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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본점 직원 코로나19 확진에 '건물 폐쇄'
수출입은행, 본점 직원 코로나19 확진에 '건물 폐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2.28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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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코로나 확진자로 페쇄된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본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 전체가 폐쇄됐다. 은행권 본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은은 일부 필수인력을 제외한 본점 내 90%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지만 외부망을 활용한 근무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수은 본점 직원 1명이 전일 오후 7시30분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직원은 발열, 호흡기 증세 없는 오한증세로 지난 26일 퇴근 후 검진을 실시했고, 27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판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은은 긴급하게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수은 건물에 대한 방역을 진행했다.

2주전 꾸려진 위기상황대책본부는 전날 800여 명의 본점 직원들에게 28일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900여명의 본점 직원 중 자금이체, 시설 등 100명 이하의 일부 필수 인력은 보호 장구 착용 후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각 지점들도 정상 근무할 예정이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수은의 입장이다. 수은은 주말 이후에는 본점 근무도 재개할 방침이다.

다만 보안이 중요한 금융공기업의 특성상 외부망을 활용한 재택근무 시스템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원활한 업무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업무계획(BCP)을 즉시 가동하는 한편 지역사회에 전파가 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수단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 코로나19로 시중은행 지점이나 본점 일부가 폐쇄된 경우는 있지만 본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수은 본점이 위치한 여의도는 주요 금융사와 금융공기업 등이 밀집해 있어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추가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에서 근무 중이 포스코건설 직원이 전날 최종 확진 판정돼 현장이 폐쇄된 상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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