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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수, 비사업용보다 3.7배 높아”
교통안전공단,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수, 비사업용보다 3.7배 높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2.2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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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교통사고.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최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 사고는 화물트럭 운전자 A씨가 터널에서 앞서가던 장갑차를 실은 틀레일러를 들이받아 1차 사고를 냈다. 이후 승용차 여러 대가 사고 현장에 멈춰 섰고, 뒤따르던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와 곡물 운반 차량 등이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경찰은 A씨 조사와 함께 2차 사고를 낸 탱크로리의 과속 여부와 뒤따르던 차량의 차간거리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전문가들은 택시,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사망사고 위험성이 일반 차량에 비해 크기 때문에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사업용 차량은 전체 등록 차량의 6.8%에 불과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19.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용역 결과를 보더라도 이러한 추세는 명확하다. 

공단이 지난 2016년 펴낸 '업종별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예방대책 수립 연구용역 총괄보고서'에서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는 2015년 기준 자동차등록대수 1만 대당 사망자수 비율이 비사업용 자동차와 비교해 3.7배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사망사고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사업용 자동차는 차량의 무거운 무게와 크기, 긴 주행거리 및 운행시간, 많은 승차인원 등으로 인해 사고 발생이 빈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업용 차량인 만큼 사고발생 시 그 심각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교통사고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원인이 지역·업종별로 다양하다"며 "효율적인 예방대책 시행을 위해서는 지역·업종별 맞춤형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업종별 특수성을 반영한 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해진 노선을 따라 이동하는 버스는 사고취약 노선 및 사고취약 지점을 선정해 특별관리하고, 정해진 노선이 없고 이동범위가 광범위한 화물차와 택시 등은 자동운행기록계(DTG) 분석을 통해 운전자를 관리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식이다.

또 각 지역 특성에 맞춘 지역별 교통안전 거버넌스 구축도 검토한다.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가 차량 운전자뿐만 아니라 사업주, 승객, 행정기관, 경찰 등에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법과 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고령 운전자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소홀한 렌터카에 대한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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