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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직구, 두달 연속 '최고치' ... 美 테슬라·애플·아마존 등 선호
해외 주식 직구, 두달 연속 '최고치' ... 美 테슬라·애플·아마존 등 선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0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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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구 규모가 1월과 2월 두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두달새 74억달러(약 9조원)를 넘어섰다. 종목별로 보면 결제금액 기준으로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매수 1위에 올랐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홍콩, 중국 등 해외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 30억8748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월간 기준 3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43억2378만달러로 40억달러마저 돌파했다. 

올해 들어 2개월만에 해외 주식 직구 규모가 74억1126만달러(약 8조8700억원)에 달했다.

이 통계 수치는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 외화증권 규모로 대부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로 추정된다는 게 예탁결제원의 설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선호 현상이 이어졌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만 57억1337만달러(77%)를 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월) 미국 주식 매수 규모인 29억8304만달러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가 금액기준 매수 1위 종목이었다. 매수 금액은 4억4573만달러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2억9550만달러), 애플(2억7092만달러), 아마존(2억6097만달러), 알파벳(2억837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주가가 빠지긴 했으나 지난해부터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다 안전자산인 달러 자산인 점도 부각되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홍콩 주식 매수 금액은 10억2137만달러로 전년 동기(4억7565만달러)보다 115% 늘었다. 중국 주식 매수 금액은 4억3308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3238만달러)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업가치가 양호하고 성장할만한 미래 산업의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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