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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속 MMF 140조원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
'코로나19 공포'속 MMF 140조원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04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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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0.3.3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0.3.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단기 투자자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MMF 잔고가 14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같은 단기 투자상품에 돈이 몰렸다.

MMF는 증권사가 고객들의 자금을 모은 뒤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CMA도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으로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수시입출식 계좌다. 통상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두 상품에 모이며 증시 대기자금으로 평가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잔고(2월28일 기준)는 143조581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15조188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120조원에 머물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출렁이자 급증했다.

CMA 잔고는 52조701억원(2일 기준)으로 1월말(51조8281억원)보다 2420억원 늘었다. 지난달 꾸준히 52조원을 웃돌았으며 2018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고도 73조8868억원(2일기준)으로 지난 1월말(67조8971억원)보다 6조원 가량 늘었다. 지난달 중순 70조원들 돌파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RP도 증권사들이 보통 만기 3개월 이내로 파는 경우가 많아 단기 투자자금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급증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거듭하자 지난달 단기성 대기자금이 크게 늘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말 1982.83까지 하락하며 1월말(2119.01)과 대비해 100포인트(p)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하락률도 6.8%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불거진 지난해 5월(-8.5%)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코로나19 공포가 극대화된 지난주에만 지수가 175.83p(8.1%) 급락했다. 그러나 이달 2~3일에는 1% 이상 상승하며 2000선을 다시 회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단기성 자금들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경기 충격은 불가피하나, 이후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 효과를 반영한 경기 반등 속도도 빠를 가능성 높다"면서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하락 국면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조정 시 매수 혹은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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