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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증권업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조정
무디스, 韓증권업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조정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3.0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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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 국내 증권산업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인데다 새로운 사업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9%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다.

옥태종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위탁매매 수수료율의 계속된 하락 추세가 반영하듯 증권산업의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비전통적인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고 이는 향후 12~18개월간 증권사의 새로운 주요 리스크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금조달 구조와 관련한 주요 리스크는 증권사들이 단기 차입을 통해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동성이 낮은 자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유동성 관리의 어려움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국내 증권사들이 외화의 장기 자금조달원이 부족하고 스왑이나 은행 여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무디스는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겠지만 자본적정성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옥 애널리스트는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부진은 계속되겠지만 기업금융 익스포져, 부동산 투자와 대체 자산 판매 등을 통한 수익 확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이익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단기 금융과 기업여신 사업 확대에 따른 자산성장이 증권사들의 자본적정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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