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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폭락속에 금 가격은 최고치 경신
암호화폐 폭락속에 금 가격은 최고치 경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09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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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리플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가 평균 10% 폭락하며 비트코인이 100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이번 급락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패닉셀'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8% 하락한 8106달러(약 97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27일 국내 거래사이트에서 1000만원 선을 돌파했으나 이날 43일만에 1000만원선이 붕괴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는 평균 10% 이상 폭락했다. ICO업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 시세는 205달러(약 24만원)로 전일보다 12%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캐시로 전일보다 14% 주저앉은 277달러(약 33만원)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장에 접어든 명확한 배경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유럽 등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팬데믹) 공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

비트코인은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아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일종의 '금'과 같은 가치자산으로 취급됐다. 실제 비트코인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창궐 등을 이유로 연초 1만425달러(약 1249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전 세계 증시까지 휘청이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며 대체 투자 역할을 하던 비트코인도 타격을 받게 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유로퍼시픽캐피털의 피터 쉬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세계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은은 더 많이 하락했다"며 "이러한 하락세를 보이는 자산이 어떻게 안전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탓에 전망 자체가 쉽지 않아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곤 한다"며 "지난 주말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30분 기준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50원(1.95%) 상승한 6만5260원을 기록 중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는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여타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정책 방향으로 금에 대한 낙관론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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