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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1700)-코로나확진자수(7979) 바꿨으면”…주가급락 투자자 ‘패닉’
“주가지수(1700)-코로나확진자수(7979) 바꿨으면”…주가급락 투자자 ‘패닉’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3.1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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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글로벌 증시 폭락에 한때 코스피 1700선-코스닥 500 붕괴
다운로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712.39와 516.22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선언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날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도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다.

'코로나19 확진자수(7979명)와 종합주가지수(1700)를 바꿨으면 좋겠다'

13일 국내 주식시장이 수직낙하하자 개인투자자들도 패닉 상태다. 주가가 연초 대비 20% 넘게 급락한 상황에 이르자 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한 투자자는 "코스피 지수와 코로나19 확진자수를 바꿀 수 없느냐"고 댓글을 달았다. 이날 오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7979명인데 이 숫자와 코스피 지수인 1700선과 바꿨으면 한다는 희망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2200선에서 움직이던 코스피 지수가 1700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가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치사율이 미미한 점을 들어 증시 조정기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을 강타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감염병 확산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한국과 신흥국 기업 실적 반등에 기대해 증시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야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또 다른 투자자는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계좌조회 하기도 겁이난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연초 주가가 상승했을 때 매도할 걸 그랬다. 만약 더 일찍 알았다면 아예 주식투자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허탈해 했다.

한 투자자는 "지난 10년간 미국 증시는 크게 올랐으나 한국은 거의 10년째 제자리 아니었느냐. 한국 증시가 마치 '샌드백' 같다"고도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한때 8년5개월만에 1700선을 내줬다. 코스닥 500선도 6년2개월만에 붕괴됐다. 다만 오후들어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2%대로 줄이며 18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닥을 논하기 어렵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국가 간 이동이 중단되는 등의 리스크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자신의 투자 포지션을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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