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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청약 통장' 가입자 2400만명 넘어서
코로나에도 '청약 통장' 가입자 2400만명 넘어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1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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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2400만명을 넘어섰다. 한 달 가입자 증가 폭도 1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기존 주택시장 열기는 식고 있지만 새 아파트는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낡은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고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03만3094명으로, 2400만명을 돌파했다. 2월 한 달 신규 가입자는 15만1603명으로 지난해 2월(15만8507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지난 2015년 청약저축과 청약예금·청약부금을 일원화한 것으로 현재 유일하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공공아파트와 민영아파트 모두 청약할 수 있어 일명 '만능청약통장'으로 불린다.

지난해 4월(2306만5368명) 2300만명을 넘어선 이후 10개월 만에 약 100만명이 추가로 가입해 24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770만27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592만9308명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지방 550만9907명, 5대 광역시 489만1086명 순이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과 청약저축, 청약예금·청약부금을 모두 합한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76만9354명으로 26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뒀다.

기존 주택시장의 경우 고강도 세금·대출 규제인 12·16 부동산대책 등 연이은 규제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꺾인 상황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집값 과열의 진앙으로 불리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 떨어져 8주 연속 하락했다. 이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도 0.02%로 보합권에 머물러 마이너스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하면서 단기 급등한 기존 주택시장은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염병 우려가 커지면서 현장에서 집을 보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반면 새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제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낮게 책정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음 달 말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분양가는 더 내려가게 된다. 집값도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나눠 낼 수 있어 비용 부담이 덜하다.

또 청약시장은 직접 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관람부터 청약까지 할 수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초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1순위 청약 결과 132가구 모집에 2만5560명이 몰려 평균 193대 1, 최고 785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앞서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경기 수원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1074가구 모집에 15만6505명이 신청해 평균 145대 1로 수원 지역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로 집값이 크게 저렴해진 데다 신혼희망타운 등 이른바 매력적인 분양상품이 올해 많이 대기하고 있다"며 "기존 주택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분양시장의 인기와 청약통장 가입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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