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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마르는이유? 위건강 상태 살피면 구강건조증 원인이 보인다
입이 마르는이유? 위건강 상태 살피면 구강건조증 원인이 보인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3.17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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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이 심하게 마르는 증상인 구강건조증은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방치할 경우 혀통증이나 혀 갈라짐, 미각 이상 등으로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원인 개선에 실패하면 효과가 없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강건조증 원인 파악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구강건조증 발생 시 환자는 타액이 적고 혀에 백태가 심해질 수 있으며, 입냄새도 악화된다. 또 구강점막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며,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이어 입 안에 염증, 궤양도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오랫동안 구강건조를 방치할 경우 혀의 돌기가 없어지는 증상, 혀가 따갑고 화끈거리며 아픈 구강작열감증후군, 혀 양쪽에 톱니모양처럼 치아자국이 생기는 치흔설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입안이 마르고 혓바닥이 아프기 시작했다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구강건조증 원인은 타액 분비량이 정상 이하가 된 이유, 침이 쉽게 말라버리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은 “침은 침샘에서 만들어지는데 여기서 분비되는 침의 양은 하루에 약 1~1.5리터 정도 된다. 침의 분비는 자율신경계에 의하여 조절되는데 이러한 부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심화’, 그리고 ‘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심화는 스트레스에 의해 심장에 열이 쌓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혀는 심장과 관련 깊다고 판단하는데, 심장의 열은 혀가 쉽게 마르고 붉어지게 되며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이다. 이 문제는 갱년기 열증이나 화병같은 스트레스성 질환을 가진 이들에게 흔하다. 이는 현대의학적으로 해석하면 항진된 교감신경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담적은 위장의 문제지만 그 영향이 위로 올라올 수 있다. 심장과 비장의 열이 축적되어 위로 올라온다는 것이다. 위장 담적은 위장 운동성 저하에 의해 소화가 깔끔하게 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데, 식도를 타고 올라와 구강 내에 설태를 형성하고 입안을 텁텁하고 건조하게 할 수 있다. 

신 원장은 “구강건조의 원인이 되는 심화와 담적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방에서는 구강건조증 치료탕약 처방으로 위장운동성을 촉진시키고 위장 담적 해소와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켜 심화의 문제를 다스리는데 집중한다. 침 분비 촉진을 위한 약침, 코에 쌓인 담적 제거를 위한 비강치료 등에도 힘쓴다. 단 개인의 특이사항에 맞는 맞춤처방과 치료가 가능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음식요법이나 구강관리, 관련 운동 등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입 마름이 심할 경우엔 갈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입으로 숨쉬지 않도록 입을 벌리고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점막을 마르게 하는 매운 음식과 뜨거운 것, 커피는 적게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식사할 때 음식을 오래 씹어 침의 분비가 충분히 일어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관리만으로 건조함이 낫지 않는다면 서둘러 의료진과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자신의 구강건조증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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