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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추가 대책 내놔도 전 세계 증시 폭락…상황 지켜볼 것"
은성수 "추가 대책 내놔도 전 세계 증시 폭락…상황 지켜볼 것"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3.19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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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추가 조치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대책이 나와도 속절없이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비상경제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에서 "정부는 (불안정한 주가 시장)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할 의지 능력도 있지만 과연 대책이 효과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권이 공동 출자하는 최소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은행권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우량한 회사채와 금융채 등을 사들여 기업에 신속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증권시장안정펀드는 증시에 긴급 자금을 투입해 주가를 부양시키는 시장 안정조치다. 

다음은 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주식시장이 추가로 폭락하면서 당장 시장 안정화 조치 필요할 것 같은데?
▶오늘 시장이 폭락했다. 시장 안정화 방법 여러 가지 있고, 정부는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할 의지 능력도 있다. 구체적인 방안을 사용하는 게 오늘이냐, 내일이냐 다음 주냐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 시장에선 오늘 화끈하게 (방안을 활용)해 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증시 부양) 대책이 나와도 속절없이 무너져서 우리 정부도 과연 대책이 효과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정부가 (시장 상황을) 무시하거나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 가동의 구체적인 계획은?
▶구체적인 자금 조성과 운영방식은 과거 펀드 운용 사례와 연기금의 투자폴 사례를 준용해 가급적 시장 친화적인 방식으로 설계하겠다. 모든 시장 참여자의 협조와 공감이 필요하다. 내일 아침에 은행장들 함께 정부의 정책에 대한 설명과 협조를 구할 것이고 다음주에는 협회장에게도 협조를 구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간담회를 통해서 구체적 조성방식과 규모를 확정짓고 다음주에 발표하겠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의 규모는?
▶규모를 속 시원히 말하면 좋겠지만 양해를 구하겠다. 지난 2008년에 10조원 규모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했으니까 상식적으로 커지지 않겠나 싶다. 최소는 그 정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상대가 있고 금융기관도 있어서 내일 은행장과 협의하고 다음주 협회장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대기업의 자금경색, 크레딧 런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대기업 관련해선 채권시장안정펀드 이외의 다른 대책이 있을까?
▶대기업에 대해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이미 기존에 돈(자금 지원 계획)이 있다. 그런 부분에다가 채권시장안정펀드나 P-CBO 등 모든 옵션을 다 올려놓고 대기업 지원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에서 적격담보대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것을 산은, 수은의 지원으로 부족한 대기업의 유동성을 한은이 백업해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 돈이 부족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국책은행 손실 부분에 대해선 이 책임을 국책은행에 물을 순 없고, 재정에서 백업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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