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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영업 중단' … 인력구조조정 불가피할 듯
이스타항공 '영업 중단' … 인력구조조정 불가피할 듯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24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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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스타항공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국내선(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로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스타항공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국내선(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로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수요 급감으로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스타항공은 국적 항공사로는 처음 운행을 멈추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이달 24일부터 4월25일까지 약 한 달간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달 9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국내선까지 멈추면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것이다.

지난달 40%밖에 임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이스타항공은 영업을 중단하면서 앞으로도 급여 지급이 어렵게 됐다.

다른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등이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이스타항공과 같은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대형항공사도 비상사태다. 대한항공 이달 29일부터 시작하는 하계 운항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운항노선은 19개로 1년 전보다 84% 줄었으며 운항편수 주 92회로 90% 감소했다.

'쉬는 비행기'가 늘자 대다수 항공사가 무급휴직을 실시 중이다. LCC 중 규모가 작은 에어서울은 90%,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제주항공도 50% 직원에 대한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항공업계 안팎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급휴직이 2달을 넘길 경우 사실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경기 부진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지난달 두산중공업, 에쓰오일과 같은 대기업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르노삼성, 만도와 같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타격도 크다. 벌써부터 소상공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2금융권을 중심으로 자금경색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대규모 실업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최대 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대위기 당시 실업자 수인 220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에 정부도 이번 추경 예산을 통해 저임금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영세사업장을 위한 임금보조 5962억원을 더한 2조7609억원을 지원하는 등 고용시장 안정에 힘쓰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소상공인에게 1.5%의 저리 긴급경영자금 12조원을 공급하는 총 50조원+알파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재계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은 기업이 극한 상황에서 꺼내는 마지막 카드"라며 "장기간 경기 부진으로 여력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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