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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학 박사가 말하는 겨드랑이 부유방 수술,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유방학 박사가 말하는 겨드랑이 부유방 수술,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3.2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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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방이란 쉽게 필요 없는 유방이 하나 더 있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밀크라인이라 불리는 유선의 뿌리가 존재했던 부분이 남아 생기는 것으로 몸 어디든 생길 수 있으나 겨드랑이 부유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앞서 말했지만 부유방은 정상 유방조직과 같다. 단순히 겨드랑이에 튀어나온 살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GBCC를 비롯한 국제유방학회나 관련 SCI 저널에는 꾸준히 부유방에서 기인한 유방암 사례가 보고된다는 점에서 ‘살’이란 지방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3월이면 많은 부유방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치료는 겨드랑이에 증식된 유선조직을 외과적 수술로 제거한다. 하지만 수술을 어떠한 기준이나 정보없이 후기나 비포 앤 에프터 사진만 보고 무턱대고 받는 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대한외과학회 유방외과 세부전문의 및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스후즈후에 유방외과 박사로 등재된 봄날의외과 황성배 박사에게 부유방 수술 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기 위한 안전한 수술 방법에 대해 물었다.

황성배 박사는 3가지 요소를 꼽았다. 첫 번째는 집도의에 대한외과학회 유방외과세부전문의 여부이며 두 번째는 부유방 유형에 맞는 선별적 수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지방층의 적정제거를 말했다. 

유방외과 세부전문의 확인이 중요한 이유는 전문과 안정성 때문이다. 유방과 그 주변은 단순히 지방이 축적된 살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주변에는 수 많은 유선과 림프, 혈관 등이 분포되어 있으며, 그 내부로는 심장을 비롯한 주요 장기가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수술의 시작과 끝을 좌우하는 집도의에 경우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의 이해와 오랜 임상경험 그리고 전문학회의 별도의 자격검증 시험을 거쳐 세부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다음으로 부유방은 유선조직의 증식과 피부 처짐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단계가 구분된다. 쉽게 44,55,66 사이즈에 맞춰 옷을 입듯 수술 역시 구분된 타입에 맞는 선별적 수술이 필요하다. 다행히 과거에는 크기가 크고 처짐이 심한 중증은 광범위 절개가 필요했으나 최근 미세 개량된 쉐이버와 TMRS 술식이 도입되어 흉터나 회복지연 부담없이 수술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지방층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제거가 중요하다. 지방층은 외적으로 보이는 형태를 좌우한다. 따라서 지방층을 너무 많이 남겨두거나 모두 제거할 경우 수술 후 치료가 안되어 보이거나 움푹 패인 형태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수술 전 유선조직의 총량과 지방층의 두께를 계산하여 적정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 점도 꼭 알고 있어야 한다.

이처럼 부유방 수술은 단순히 튀어나온 살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의에 선별치료 여부에 따라 안전과 결과가 좌우되는 만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면 위 사항을 빠짐없이 체크하고 내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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