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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1위 ‘유방암’, 상황별 적합한 유방조직 검사 방법은?
여성암 1위 ‘유방암’, 상황별 적합한 유방조직 검사 방법은?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3.2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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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사업보고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여성암의 20.3%를 차지하며 2016년부터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이도 우리나라의 유방암 검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9년 발간한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유방암 검진율은 63.9%로, 2013년(57.4%)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적극적으로 검진에 임하면서 유방암 환자들의 초기 치료가 가능지면서 유방암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병원에 방문해 유방암 검진을 받을 때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악성이 의심되는 종양이나 미세석회화 침착이 발견될 때 ▲양성이더라도 빠르게 자라거나 모양이 변하는 것이 확인될 때는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유방 종양 조직검사는 주로 가슴에 칼을 대 조직을 얻는 수술적 조직검사가 시행됐으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세침흡인세포검사, 총조직검사(중심침생검), 진공흡인 유방생검술 등 미세바늘을 이용해 유방의 국소부위에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조직을 얻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러므로 어떤 방법으로 조직검사를 진행할 것인가는 병소의 위치, 크기, 모양, 개수,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세침흡인세포검사는 마취 없이도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적고 적은 비용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악성 종양이 국소부위에 머물러 넓게 퍼지지 않는 비침윤성 종양에는 진단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며, 위음성 진단을 받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나 유방촬영사진에서 조금이라도 암이 의심되면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진공보조 흡인유방생검술(엔코시술/맘모톰시술)은 수술적 조직검사와 거의 같은 정도의 정확도를 갖지만 유방 수술을 위한 입원이나 전신 마취 등이 필요 없고 상처의 크기가 3~5mm로 작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늘의 반복적 삽입이나 조직의 양 부족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첨단 진단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최초의 진공보조흡인 유방생검술기기 맘모톰을 개발한 스티브 파커 박사가 맘모톰 이후 10여 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내놓은 바드社의 ‘엔코(EnCor)’를 이용한 검사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엔코의 바늘은 경쟁제품 대비 한번에 채취할 수 있는 조직의 양이 많고, 단단하고 치밀한 한국인의 유방에 삽입될 때 저항없이 부드럽게 삽입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송파 오수연유외과의원 오수연 원장(유방외과 세부전문의)은 "유방암 검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방 조직 검사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 이에 최근에는 엔코(EnCor)와 같은 신의료기술의 발달로 흉터가 크게 남지 않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면서도 정확한 조직검사가 가능하므로 두려움 없이 병원에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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