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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1.0% 상승…코로나19 확산에 ‘집콕’ 늘며 식자재 구입↑
3월 소비자물가 1.0% 상승…코로나19 확산에 ‘집콕’ 늘며 식자재 구입↑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0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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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 통계청]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 통계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1%대 상승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출 자제로 소비자들의 가정내 식자재 구입이 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반면 계절적 요인과 공급적 영향을 제외한 기초적인 물가지수인 근원물가는 2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외출 자제 영향으로 외식물가가 0%대에 그친 가운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자동차 가격이 내려간 결과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올 1월 1.5% 2월 1.1% 상승에 이어 3개월 연속 1%대 상승이다.

지난달 채소류는 16.5% 오르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6.7%, 7.3% 올랐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재료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류는 6.6% 상승했다. 지난해 유류세 인하 등을 고려할 경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과 비교하면 4.1% 떨어졌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공공서비스(-0.6%)와 개인서비스(1.1%)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물가는 0.9% 상승을 기록하며 올 들어 3개월 연속 0%대 상승에 그쳤다. 통상 연초 외식물가가 오르는 것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4%로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12월 0.1% 상승 이후 20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마스크 가격은 2월에 비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마스크 가격은 2월 5000원에서 지난달 4000원대 초반대로 내려갔으며 오프라인에서는 1800원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주로 공급 및 정책 요인의 영향으로 1% 미만의 흐름을 나타냈던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공급측 하락압력이 완화되면서 1% 초중반의 흐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향후 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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