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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의 슬기로운 육아생활
엄지인의 슬기로운 육아생활
  • 조혜미 기자
  • 승인 2020.05.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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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진 워킹맘 엄지인 아나운서.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녀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 지금부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을 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엄지인을 만나본다.
 
-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아마 전국의 많은 엄마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계실 거예요. 저도 갑자기 찾아온 공백으로 6살, 4살 두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처음엔 막막했어요. 그런데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고 아이와 한 달 넘게 가까이 붙어 있다 보니 아이들의 새로운 점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걱정했던 것보다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 집에서는 제가 선생님이 돼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디저트를 만들고 춤도 춰요. 특히 큰 아이는 부쩍 노래와 춤에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듣고 따라 부르고 춤까지 추다 보니 저도 어느새 그 시간들을 재밌게 즐기고 더 많이 웃게 되는 것 같아요.
 
- 아이들의 면역력을 챙기기 위해 따로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나요?

요즘 면역력이 정말 중요한 시기예요. 특히 둘째 아이가 면역력이 약한 편이라 저도 더 신경 쓰고 있는데요. 식사를 잘 챙겨 먹이고, 유산균 등 건강식품을 먹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제가 특히 신경을 쓰는 건 따로 있어요. 바로 가벼운 산책이에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멀리는 못 나가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까운 운동장에 가서 잠깐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햇빛을 쐬면서 운동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에게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요. 

 

KBS 아나운서 엄지인과 아이들 (출처 = 엄지인)
KBS 아나운서 엄지인과 아이들 (출처 = 엄지인)

- 엄지인만의 특별한 육아 철학이나 비법이 있나요?

저는 아이들이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죠.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두 아이 모두 밤에 스스로 잠들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생활 습관을 잡아준 거예요. 자기 전 베갯맡에서 아이와 충분히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에 잘 자라는 인사를 해주곤 스스로 잠들 수 있게 연습을 시켰어요.
요즘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어요. 책을 읽을 때 엄마가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 질문을 던지면서 함께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이들이 저한테 사랑 표현을 해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지금 첫째 딸은 6살, 둘째 아들은 4살이에요. 큰 애는 누나라서 그런지 요즘 들어 부쩍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많이 생기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들도 다양해졌어요. 매일 밤 자기 전에 엄마한테 사랑 표현을 듬뿍 해주고 자요. 엄마가 퇴근 후에 힘들어하면 걱정을 해주면서 고사리 손으로 팔다리를 열심히 주물러 주고, 간단한 음식을 차려주기도 해요. 엄마 생각도 많이 해주고 의젓해진 모습을 보니 참 행복해요. 둘째도 자기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할 정도로 말이 많이 늘었어요. 벌써부터 자기는 이제 4살 형님이 됐다고 엄마를 지켜주겠다고 하네요. 아직 아기지만 너무 듬직해요.

 

KBS 아나운서 엄지인과 아이들 (출처 = 엄지인)
KBS 아나운서 엄지인과 아이들 (출처 = 엄지인)

-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나요?

솔직히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따로 버킷리스트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딱 하나가 있어요. 나중에 아이들 컸을 때 다함께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같이 즐기고 싶어요. 사실 저랑 남편은 둘 다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연애할 때도 대화가 더 잘 통하고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크면 온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면서 서로 친밀감을 쌓고 싶어요. 

-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엄마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워킹맘이다 보니 일과 육아 모두를 제대로 소화하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최고의 엄마가 되기는 힘들겠지만, 일도 육아도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 중이에요. 밖에서는 아나운서 엄지인으로, 집에선 두 아이의 엄마로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꼭 알아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Queen 조혜미 기자]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화보), 엄지인(일상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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