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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문 대통령 …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광주 찾은 문 대통령 …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18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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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2019.5.18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2019.5.18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8일 오전 10시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된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 기념식은 처음으로 1980년 항쟁 당시 본부였던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민주광장이 항쟁 당시 본부였고, 광장 분수대를 연단으로 삼아 각종 집회를 열며 항쟁 의지를 불태웠던 역사적인 현장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장과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5·18민중항쟁기념 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5·18 단체장 등 주요 인사와 동반입장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5·18유공자 및 유족, 민주·시민단체 주요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인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는 5·18에 대한 이념적 논쟁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항거한 5·18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제동씨는 10여년간 5·18 관련 봉사활동을 이어와 광주 5·18 트라우마센터의 추천으로 사회를 맡았다. 전날(17일)에는 오월 어머니회 행사 진행도 맡았다.

행사는 △개식 선언 △오프닝 영상 △국민의례 △경과 보고 △유족 편지 낭독 △기념사 △헌정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폐식 및 대통령 내외 퇴장 순으로 진행됐다.

오프닝 영상은 '미래세대에게 전하는 5·18'을 주제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영상을 활용해 40년 전의 모습을 전달했다.

국민의례에서는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40주년을 맞이해 김용택 시인이 쓴 묵념사 '바람이 일었던 곳'을 낭독했다.

경과보고는 5·18 유공자 자녀인 조선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김륜이씨와 5·18 유족의 자녀인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1학년 차경태씨가 발표했다. 이는 5·18 주요단체장들이 순서에 따라 한 명씩 대표자로 발표했던 관례를 깨고 5·18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 미래세대 주역이 발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항쟁 당시 희생된 고(故) 임은택씨의 아내 최정희씨가 남편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임은택씨는 업무상 광주로 이동 도중 광주교도소 옆 고속도로에서 계엄군의 총소리에 차를 돌리는 과정에서 총에 맞고 군인들에게 끌려가 연락이 두절된 후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어 가수 김필이 김광진의 '편지'를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했다. 낭독과 노래로 이어진 '편지'를 통해 5·18의 아픔이 광주만의 슬픔이 아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인간의 보편적 슬픔이자 비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5·18 40주년을 맞아 음악감독 정재일과 영상감독 장민승의 협업으로 제작된 '내 정은 청산이오'가 최초 공개됐다.

정재일 감독은 '남도의 정수'라고 불리는 민요 '육자배기'와 한국전통문화의 핵심 중 하나인 '진도 씻김굿', 민주주의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양한 구성과 형태로 활용해 작곡했다.

장민승 감독은 5·18의 상흔을 간직한 (구)국군광주병원의 모습과 당시 수감자들이 붙잡혔던 (구)광주교도소의 독방과 복도, 1980년 당시 제작된 석판화와 5·18 역사 자료 등을 활용한 특별 연출 장면을 구성했다.

이어 참석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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