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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 분양대금 걱정 없네 … 신축 아파트 전세가율 86% 달해
'로또 청약' 분양대금 걱정 없네 … 신축 아파트 전세가율 86% 달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0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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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 1년 차 신축 아파트의 전셋값이 분양가격의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로또 청약 당첨자들이 분양대금을 전세를 활용해 조달하고 있어 전세제도가 청약시장 열기를 떠받치는 하나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은 86.3%다. 지난 2018년(84.6%)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가격대별로 4억원 이하가 90.0%로 가장 높았고, 4억원 초과 6억원 이하 89.8%, 15억원 초과 89.6% 순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6억원 이하와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90%에 육박한 것이다.

서울은 특히 기존 아파트보다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월등하게 높았다.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기존 아파트보다 29.6%p 높았다. 직방은 "서울은 기존 아파트보다 분양 아파트가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전(25.1%p), 세종(20.3%p), 광주(12.6%p) 등도 기존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율 차이가 컸다. 모두 청약시장 호황을 보인 곳이다.

서울은 제외한 다른 지역의 신축 아파트 전세가율은 서울보다 낮았으나 최근 상승폭은 더 컸다. 인천과 경기는 2018년 70.6%에서 76.4%로 5.8%p 상승했고, 지방 역시 66.5%에서 73.3%로 올랐다.

직방은 청약시장으로 수요가 계속 집중되는 이유를 전세를 활용한 자금 조달이 수월해서라고 분석했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80% 이상으로 초기 20%의 계약금만 자기자본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중도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처럼 규제를 받고 있지만, 기존 주택에 비해 높은 전세 레버리지 효과는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라면서 "아직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이라서 거주의무기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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