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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주도 2030, 추가 유입 가능성…변동성 확대 유의"
"동학개미 주도 2030, 추가 유입 가능성…변동성 확대 유의"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8.2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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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폭락 이후 증시를 주도한 2030세대 개인투자자가 향후에도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들의 테마 추구와 높아진 위험선호로 증시 변동성 확대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반등 장세에서 유입된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은 2030세대로 예상된다"면서 "플랫폼 대출과 투자 앱의 발전으로 개인자금이 증시로 추가 유입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증시 내 2030세대의 자금유입은 글로벌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수수료 면제로 큰 인기를 끈 증권앱 '로빈푸드'의 평균 사용자 연령은 31살로 나타났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와 찰스슈왑에 등록된 평균 투자자 연령이 60대 초반, 52세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났다.

그는 풍부해진 개인투자자 유동성이 저금리, 금융혁신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과 핀테크의 결합으로 파이낸싱 출처가 다변화된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을 가속화했다"면서 "핀테크와 소액 대출 활성화 등 금융혁신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재테크 관련 앱의 소액투자 서비스 제공으로 간편 투자 문화도 확산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증시 내 2030세대 자금 유입은 재테크 앱 내 소수점 거래 서비스 등 소액투자 서비스를 통해 더욱 활발해지고, 향후 개인수급도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수점 거래는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사는 것으로 액면분할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도 주식 소수점 단위 거래가 가능하도록 규정 개선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인투자자 자금의 유입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사 중 연령대가 가장 낮은 로빈후드 투자자들의 지난 1분기 주식 거래량은 찰스슈왑 고객 대비 40배가 높았으며, 옵션 계약 거래량은 88배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기회를 잡으려는 젊은 개인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추구하다 보니 변동성이 심한 고위험 투자에도 발을 들인 것인데, 한국의 젊은 투자자 역시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 자금 유입으로 변동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증시 내 개인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면서 "향후 개인 투자자들의 추가 자금 유입과 매수 종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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