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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달러화예금 '사상최대' … '안전자산선호 · 해외증권투자 늘어
7월말 달러화예금 '사상최대' … '안전자산선호 · 해외증권투자 늘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2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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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거주자의 달러화예금 잔액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개인과 기업이 모두 안전자산인 달러를 보유하려는 경향을 보인데다 해외증권(주식+채권) 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예금 잔액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도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외회예금 중 달러화 예금 잔액은 762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734억6000만달러)보다 2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통계편제 이후 가장 큰 금액이며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다. 달러화예금 증가세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째 이어졌다.

7월말 기업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603억달러로 전월(579억9000만달러)보다 23억1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159억2000만달러로 전월말(154억7000만달러)보다 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 모두 2개월째 사상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기업들도 수출대금을 선물환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는 등 달러 보유 추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또 "거래주체를 들여다 보면 증권사 해외투자 관련 예탁금과 신탁 등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통상 국내 거주자가 해외 투자를 할 때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을 때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증권사에 예탁금으로 넣어 둔다. 이를 받은 증권사는 투자자보호법에 따라 국내은행 등 타금융기관에 다시 예치해 두기 때문에 국내 달러화예금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7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98.9원으로 전월 1210.0원 대비 0.9% 하락했다. 원화가 강세였다는 의미다.

달러화 예금 급증으로 7월말 기준 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 잔액도 2개월 연속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74억달러로 전월말(845억3000만달러)보다 2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7월말 달러화예금을 제외한 통화 중에서 위안화는 16억2000만달러로 1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기타통화는 15억1000만달러로 1억7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엔화 예금 잔액은 44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5억1000만달러)보다 8000만달러 감소했다. 유로화는 36억1000만달러로 변동되지 않았다.

7월말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 756억3000만달러, 외은지점 117억7000만달러로 각각 23억5000만달러, 5억2000만달러 늘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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