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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조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개선 ... BSI 상승폭 136개월 이후 '최대치'
8월 제조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개선 ... BSI 상승폭 136개월 이후 '최대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2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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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16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영향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대다수의 제조업 기업은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체감경기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59)대비 7포인트 오른 66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올해 1월(76)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4월 11포인트 이후 11년4개월(136개월)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수치상으론 2월보다 제조업 업황BSI가 높아졌지만, 그동안 지연됐던 사업들이 재개되면서 개선된 영향이 컸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것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본격화됐던 지난 3월 56(-9포인트)을 기록한 이후 4월 52, 5월 49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6월 51, 지난달 59, 이달 66으로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기차 개발 및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진 자동차(23포인트),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반도체 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전자·영상·통신장비(14포인트), 철강제품 가격이 회복되기 시작한 1차금속(11포인트)이 이끌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는데, 통상 조사를 시작하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70~80%의 답변을 받는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 추가로 들어온 조사표(답변)은 7~8%에 불과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 업황실적 BSI를 보면 대기업(8포인트)과 중소기업(8포인트)이 모두 올랐다. 중소기업의 업황실적 BSI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10포인트 이후 11년4개월(136개월)만에 가장 컸다. 대기업 상승폭도 유럽발(發) 재정위기였던 지난 2011년 3월 11포인트 이후 9년 5개월(113개월) 만에 최대다.

기업형태별로도 수출기업(8포인트)과 내수기업(7포인트)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내수기업의 상승폭은 지난 2013년 10월 9포인트 이후 6년10개월 만에, 수출기업은 지난 2016년 3월 9포인트 이후 4년4개월(52개월) 만에 가장 컸다.

8월 비(非)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66을 기록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설계 및 감리 수주 부진으로 전문·과학·기술(-12포인트)이 큰 폭 하락했지만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9포인트), 게임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업(6포인트)이 상승을 견인했다.

전(全)산업 업황BSI도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66을 기록하며 4개월째 상승했다. 지난 4월 전산업 업황BSI는 51로 통계가 편제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에 이뤄진 조사인 만큼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9월에도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오른 68,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한 69, 전산업 업황 전망B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오른 69로 조사됐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7.9포인트 오른 79.7을 기록했다. ESI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8월 9.6포인트 이후 11년(132개월) 만에 최대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포인트 오른 68.9를 기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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