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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의 개발 방안 구체화한다
서울시,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의 개발 방안 구체화한다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9.1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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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앞 도로. 

서울시가 노량진역 일대를 포함한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의 개발 방안을 구체화한다.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복합 업무·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노량진 수산시장 지역과 철길 건너편 주거지역의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수립 예정지는 노량진역사, 구(舊) 노량진 수산시장, 빗물펌프장, 수도자재관리센터 등 약 14만㎡규모다.

우선 지역 내에서 구 노량진 수산시장과 노량진역은 어느정도 개발계획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노량진역 노후역사를 고밀 개발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 행복주택처럼 노량진역 철로 위에 데크를 깔아 인공 땅을 만들어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다. 정확한 가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약 1000가구가 청년층을 위한 공공주택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는 소유자인 수협중앙회가 복합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과 연계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4만8233㎡에 판매·숙박·문화·업무시설 등을 마련한다. 수협은 기본계획·용도지역변경, 교통영향평가 등을 위해 약 2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용역을 통해 해당 지역을 아우르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용역 수행 기관은 향후 1년간 지역 현황 및 여건을 분석하고 저이용부지 일대의 도시관리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노량진역이나 수도자재관리센터 등은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에 반영돼 있다"며 "이들 지역의 전체적인 개발 체계가 잡히지 않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체계적인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계획에서 인접부지에 대한 '연결성'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지구단위구역 예정지 인근은 주택개발 계획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 우선 국토부는 사육신공원 북측 군부지를 개발해 내년 7~8월 사전청약(200가구)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량진역 건너편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도 지난 3월 촉진계획변경이 승인됐다. 최고 층수 33층, 임대주택 547가구를 포함한 전체 2992가구가 건립된다.

한강철교 남단 지역은 지상 철길로 인해 이들 주거지역과 단절돼 육교와 지하보도를 통해서만 왕래할 수 있다.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개발이 완료되면 노량진 일대의 보행·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업무·주거 지역을 비교적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한강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철도로 단절된 보행·교통연결체계를 극복하기 위해 입체적 토지·기반시설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도시공간의 쾌적성 증진을 위한 여가·문화환경 조성, 입체적 수변경관 창출 방안 등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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