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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검진 결과서 속 치밀유방, 석회화… 무슨 뜻일까?
유방암 검진 결과서 속 치밀유방, 석회화… 무슨 뜻일까?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1.1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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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국가 암 검진에 포함돼있는 유방암 검진. 만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에 1회 유방촬영술(X-Ray)을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을 발견하기 위해 시행하는 선별검사로, 유방조직을 납작하게 눌러서 엑스선을 투과시킨 사진을 확대 현상해 판독하는 방법이다.

현재까지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유방 실질조직 양이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검진 결과서에 쓰여 있는 내용은 간단해 보이지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지 몰라 난감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유방암 검진 결과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치밀유방’은 간단히 말하자면 단어 그대로 유방조직이 치밀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유방은 크게 유선과 지방조직으로 나뉘는데 유선이 지방보다 많으며 그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상 전체적 유선의 음영이 증가하는 경우를 치밀유방이라고 한다. 이 치밀유방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유방촬영 판독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가 유방촬영 사진을 판독할 때 주로 집중해서 보는 이상 소견은 크게 두 가지인데, 유방 촬영에서 하얀 점으로 보이는 미세석회화와 유선 일부분의 음영이 증가하는 비대칭 음영이다.

유방촬영술 상 유선의 음영은 희게, 지방의 음영은 까맣게 보인다. 대부분의 유방암이나 종괴도 흰색의 음영으로 나타나는데, 치밀유방은 유방의 음영자체가 희게 보이므로 흰 음영으로 나타나는 유방암의 발견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서 유방암을 더 철저하게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만약 유방촬영 검사에서 치밀유방 판정을 받았다면,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석회화’라는 것은 무엇이 원인이든 정상조직이 다른 조직으로 변화하였다는 뜻이다. 이 경우에는 단순 염증 또는 낭종이 원인일 수도 있고, 종양 내부의 석회 침착에 의한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다.

석회화 중 ‘양성석회화’의 의미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아마도 ‘양성’이라는 단어 때문인 것 같다. 한글로는 똑같이 쓰지만 이 경우 양성(良性)의 반대말은 악성(惡性)이다. 즉, ‘암과 관련된 소견이 아닌 석회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밀유방이 아니지만 양성석회화가 있다고 판정을 받았다면, 현재 병은 없고 과거 병을 앓았던 흔적쯤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추가검사는 필요 없고, 원래의 검진 일정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석회화라고 해서 모두 괜찮은 것은 아니다. ‘미세석회화’ 판정의 경우 유방암 의심소견이며, 초음파검사보다 X-Ray 상에서 더 또렷하게 잘 관찰된다. 미세석회화가 모두 유방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양과 분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 추가적인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유방암 의심’이나 ‘판정 유보’ 소견이 나온 경우에도 빠른 시일 내에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기 구리 김수연유의원 김수연 원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잘 되는 암”이라며 “유방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족력이 있거나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잦은 음주, 비만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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