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혹은 우연히 들른 아로마테라피 숍에서 충동구매로, 천연 허브 에센셜 오일 한두 가지 정도는 집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주방엔 늘 갖춰져 있기 마련인 요리를 위한 다양한 원료의 식물성 식용유들. 모두 자연 성분인 이 오일들로 아름다운 피부와 머리카락을 가꿀 수 있다.
식물성 식용유로 오일 클렌저를
오일은 주방에 있는 것만큼 안전한 것도 없을 것이다. 먹어도 괜찮은 오일이니 말이다. 주방에 구비된 여러 식용유들은 곧 피부를 위한 오일 클렌저가 될 수 있다. 다만 피부에 쓰기 좋은 상태로 점도를 조절하고 세정력을 조금만 높이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계면 활성제 역할을 하는 올리브 리퀴드가 필요한데 인터넷으로 구입해 첨가해 주면 된다.
how to
해바라기유, 올리브유, 포도씨유를 6:2:1 비율로 섞고 올리브 리퀴드와 에센셜 오일로 나머지 1만큼 비율을 채워준다. 보통 약국에서 물약 처방 때 담아주는 플라스틱 약병에 비율만큼 오일들을 담고 뚜껑을 닫는다. 흔들어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한다. 클렌징 시 퍼프에 묻혀 피부에 붙은 오염물들을 닦아낸 다음 물로 씻어낸다.
아르간 오일과 에센셜 오일의 콜라보
고급 헤어 제품들의 원료를 보면 아르간 오일이란 성분이 눈에 많이 띈다. 아르간 오일은 모로코 지역의 아르간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로 보습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다. 아르간 오일을 피부에 바르는 모로칸 여성들이 비교적 주름이 적은 것에 착안, 유럽인들 사이 미용 성분으로 인기를 얻게 된 성분이다.
how to
아르간 오일과 천연 에센셜 오일을 7:3으로 섞어주고 햇빛이 통하지 않는 갈색 병에 보관한다. 샴푸로 깨끗이 씻어낸 머리를 말린 후 사용할 때는 스포이드를 이용해 머리칼 위로 뿌리고 가볍게 마사지한다.
에센셜 오일은 물·희석용 오일에
천연 에센셜 오일은 바로 피부에 바르기 어려운데 농도가 짙은 농축 오일인 만큼 희석이 필요하다. 크림이나 로션 등에 섞어 쓰는 방법도 있지만 오일 타입으로 사용하고 싶을 땐 희석시켜줄 다른 오일에 섞어준다. 이때 사용할 오일은 호호바·스위트 아몬드·살구씨·포도씨 오일 등이다. 오일 외에 물에 희석해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는 용도에 따라 결정한다.
how to
바디용 오일로는 1% 정도 농도가 적당한데 희석할 오일에 에센셜 오일을 비율대로 섞는다. 1% 농도는 마사지 오일용으로 쓰거나 바디 보습제로 사용할 때 알맞은 비율이다. 좀 더 가볍게 사용하고 싶을 때는 물에 섞어 바디 스프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Tip
허브 에센셜 농축 오일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여러 오일을 갖고 있고 저마다 효과가 좋다고 해서 함부로 섞어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거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아닌 일반인이 농축 에센셜 오일을 다룰 경우엔 가급적 한두 가지만 사용하도록 한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