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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사랑의 악마, 너는 누구니? - SNS ‘로맨스 스캠’의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 사랑의 악마, 너는 누구니? - SNS ‘로맨스 스캠’의 진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1.03.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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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사랑의 가면을 쓴 악마, 너는 누구니?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SNS 사기범죄 ‘로맨스 스캠’의 진실을 다룬다.

편리한 SNS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그같은 편리함 속에 상상을 초월하는 위험함도 함께 감수해야 하는 SNS 세상이다.

친구 하고 싶다고 SNS로 말을 걸어오는 남자에 대한 호기심이 적극적인 구애로 인해 사랑의 감정으로 바뀌고, 어느새 금전적 함정에 빠져 사기에 걸려드는 여성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이른바 SNS 사기범죄 ‘로맨스 스캠’.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SNS로 멀리 떨어져 애정을 나누다 걸려드는 ‘로맨스 스캠’ 범죄의 실체를 추적하고 사기범의 정체를 찾아나선다.
 

# 타국의 전쟁터에서 보내온 메시지
 

어느 날 갑자기 A씨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다가온 그 사람. A씨와 친구가 되길 원했던 그 남자는 다름 아닌 해외 분쟁지역에서 위험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군인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매일 밤낮으로 정성스레 보내온 그의 안부 메시지는 A씨의 관심을 끌었고, 관심은 어느새 사랑으로 커졌다고 한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에 만날 수 없었지만, 그러기에 더 애틋했던 사랑.


나에 대해 알고 싶다, 대화를 주고받다가 시작했어요.
사랑에 빠지면 눈에 뵈는 게 없구나...
그 말을 다 신뢰하게 되는 거예요, 그 남자가 한 말을.

- 피해자 A씨
 

그런데 그런 사랑이 어느 순간 산산조각 나버렸다. 멀리 타국의 전쟁터에서 그가 보내온 긴박한 메시지가 시작이었다.
 

작전을 수행하다 총격을 맞았어.
급하게 수술해야 하는데, 수술비를 지불해 줄 수 있을까?
네가 아니면 내줄 사람이 없어.

- 피해자 A씨의 연인
 

네가 아니면 치료 받을 수 없다는 연인의 말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A씨. A씨는 결국 수억 원의 금액을 아직 만나 보지도 못한 그 사람을 위해 송금했다는데...

그러나 그는 수술 후 한국에 온다더니 한국 방문을 계속 미뤘고, 대신 입금한 의료비도 되돌려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 그와 연락마저 끊어져 절망에 빠졌다는 A씨.

A씨는 시간이 지나 뭔가 사기를 당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이 사건이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생긴 일이라 어디다 마음 놓고 하소연도 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되어버려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은 A씨뿐만이 아니었다. A씨를 비롯해 제작진이 연이어 만난 네 명의 피해자.는 안타깝게도 모두 SNS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되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피해자들이 연락했던 남자들의 이름은 제각기 달랐지만, 사진 속 얼굴은 같았다. 돈을 받은 남자는 1인 4역을 하는 한 사람의 사기꾼일까?

그게 아니라면 피해자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사기 범죄자는 누구?

 

[그것이 알고싶다] 너의 이름은-SNS 속 그들은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너의 이름은-SNS 속 그들은 누구인가

 


‘로맨스 스캠’은 이성적 관심을 가장해 접근한 후 피해자들의 호의를 이용해 ‘신용 사기’를 벌이는 범죄행위를 일컫는 용어로, 제작진이 만난 A씨 등은 바로 이 ‘로맨스 스캠’ 범죄의 피해자이다.

사람들의 호의를 악용하는 신종 범죄 ‘로맨스 스캠’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을뿐더러, 유럽, 북미,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범죄자들 사이에 ‘로맨스 스캠’의 사기 방식에 대한 매뉴얼이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조직적인 측면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SNS의 장점이자 약점인 익명성을 이용해 일어나고 있는 범죄라서 그 실체와 조직을 정확히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 이런 ‘로맨스 스캠’ 범죄가 국내에서도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심리적 절망감까지 안기고 있는 사기 범죄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선 제작진은 A씨를 비롯한 다수를 상대로 ‘로맨스 스캠’ 범죄를 벌인 의문의 남자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 뒤에 숨겨진 다른 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남자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남자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자 제작진에게 곧바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네 사람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사기 피해를 준 남자는 1인 4역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 뒤에 숨겨진 다른 진실이 있는 것일까?

‘Hi~ Pretty’라며 접근해 온 그는 본인을 한국계 미군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대화를 이어나간 지 3일 만에 ‘너 없이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나의 공주님’ 등 달콤한 말들을 계속 보내왔다. 급속도로 발전한 남자와의 관계.

놀랍게도 대화 시작 나흘 만에 남자는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피해자들이 당한 것과 똑같은 패턴의 대화와 상황이 전개되었던 것!

이 남자는 정말 미군이며, 현재 해외 근무 중일까?

또한, 제보자들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피해를 입힌 네 명의 정체, 혹은 연관성을 밝혀내고자, 네 남자와 동시에 대화를 이어가는 등 그들과 진실 찾기 게임을 시도해 보았다.

그러자 그들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그런데 화면 속에 등장한 남자의 모습과 그가 뱉은 발언은 제작진과 피해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들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놀라운 ‘로맨스 스캠’의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가담했고, 굉장히 성공적인 ‘로맨스 스캐머’로 활동했다고 주장하는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입으로 직접 전해 듣는 ‘로맨스 스캠’의 진실은 놀라웠다.

오늘밤 SBS에서 11시 10분 방영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국내에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로맨스 스캠’ 범죄의 실태와 사기 수법을 고발한다.

금전적 피해를 넘어 피해자들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는 ‘로맨스 스캐머’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추적하는 한편, ‘로맨스 스캠’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예방책을 찾아본다. 연출 이기현, 글·구성 황채영.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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