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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0.94→1.07' 반등 … 3~4월 4차 유행 현실화하나
감염재생산지수 '0.94→1.07' 반등 … 3~4월 4차 유행 현실화하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1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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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외국인 노동자와 고용주의 코로나19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후 첫 주말인 14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노동자 등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1.3.14 (사진 뉴스1)
경기도가 외국인 노동자와 고용주의 코로나19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후 첫 주말인 14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노동자 등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1.3.14 (사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감염재생산지수가 재반등하며 '1.07'로 상승했다. 한 주 전만 해도 전국 모든 지역의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며 코로나19 진정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그러나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가 최근 6일 연속 400명 선을 웃돌며 상황이 반전했다. 14일 0시 기준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433.6명으로 이미 거리두기 2.5단계 수준까지 상승했다. 현 추세를 꺾지 못하면 3~4월 '4차 유행'에 대한 관측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취약 계층의 예방접종이 2분기는 지나야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나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요인으로 매우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3월7~13일) 1.07로 그 전주의 0.94에 비해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지난주 유행 상황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병 유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감염자 1명이 낳는 감염자 규모를 나타낸다. 지수값이 1을 상회하면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질 것임을 의미한다.  

감염경로 파악이 안되는 확진자 비율도 증가했다. 3월 7일부터 13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3121명 중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24.5%(763명)에 달했다. 이전주 22.2%보다 2.3%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가 늘어나면 역학조사 등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진다. 방역 대응이 늦어지면 n차 감염 전파가 일어나는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없고 제3의 감염자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새로운 감염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38.4%로 이전주 46.9%보다 감소했다. 단, 신규 집단감염 발생은 44건에서 25건으로 감소해 개인간 전파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병상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3719병상, 감염병전담병원 6239병상, 준-중환자 250병상, 중환자 604병상의 사용이 가능하다. 의료인력은 의사와 간호사 등 1155명이 파견돼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예방접종도 현재 순항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는 3847명 증가한 58만7884명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는 56만1785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2만6099명이다.

1차 접종률은 전국민 5182만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말) 기준 1.13%를 기록했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 17만6764명(86.6%), 요양시설 8만3898명(77.3%), 1차 대응요원 4만1457명(55.0%),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5만9666명(75.0%),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26만99명(44.9%)이다.

여기에 2분기 중 65세 이상 연령과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90만명, 동네 병원 의사, 약사 등 2~3월 접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보건의료인 약 38만명, 항공 승무원·보건교사 등이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접종 세부 추진계획은 오는 15일 발표 예정이다.

손 반장은 "2분기까지 지나면 상당히 위험한 계층까지 다수의 인구집단에 대한 예방접종들이 완료돼 유행의 위험성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기간까지 어떻게 코로나19의 유행을 관리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요인이 앞으로도 많은 점은 상당히 우려된다"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장과 여가 등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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