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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전년比 47.3만명 줄어 … 12개월 연속 감소세
2월 취업자 전년比 47.3만명 줄어 … 12개월 연속 감소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1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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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지난 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만3000명 줄었다. 22년여만의 최대감소를 기록했던 1월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지만,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3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와 같은 감소세를 뛰어넘는 기록이자, 1998년 IMF외환위기로 취업자가 16개월(1998년 1월~1999년4월) 연속 감소한 이후 역대 최장 감소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19.5만명)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후 4월(-47.6만명), 5월(-39.2만명), 6월(-35.2만명), 7월(-27.7만명), 8월(-27.4만명), 9월(-39.2만명), 10월(-42.1만명), 11월(-27.3만명), 12월(-62.8만명)까지 감소세가 계속됐고, 지난 1월에는 IMF 이후 최대 감소 폭인 98만2000만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 늘어난 135만1000명, 실업률은 0.8%p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15일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방역여건이 개선되는 등의 영향으로 1월에 비해 취업자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1.4%p 하락했다. 2013년 2월(57.5%)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1.5%p 낮아졌는데 이는 2014년 2월(64.6%)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0%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23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19만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서비스업의 고용 충격이 계속된 모양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 농림어업(+3만3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는 31만5000명, 비임금근로자는 15만9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8만2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31만7000명, 일용근로자는 8만명의 감소로 고용 부진이 계속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만6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7000명이 각각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56만2000명 증가했다. 재학·수강(-7만3000명), 육아(-5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가사(33만1000명), 쉬었음(21만6000명) 등은 급증했다.

정동명 국장은 다음달 전망에 대해 "코로나 등 다른 요인들이 있어 예단은 쉽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3월부터 고용이 많이 악화된만큼 그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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