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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65세 이상 접종동의율 76.9% 그쳐 … 11월 집단면역 비상
요양병원 65세 이상 접종동의율 76.9% 그쳐 … 11월 집단면역 비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2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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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최근 국내외에서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검토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권고 했다. 2021.3.22 (사진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최근 국내외에서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검토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권고 했다. 2021.3.22 (사진 뉴스1)

 

23일부터 순차 접종이 시작되는 요양병원·시설의 65세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의 접종 동의율이 77%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오는 11월 목표로 한 '집단면역' 발생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이 접종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이다. 이 백신의 예방효과율이 62%인 점과 동의율 77%를 단순 계산하면 이 군집의 예방효과율은 47.6%에 불과하다. 자연스러운 감염확산을 억제하는 집단면역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60~70%의 항체형성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요양병원 1651개소, 요양시설 등 4010개소 37만5000명중 28만8000명이 접종에 동의해 동의율은 76.9%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접종 대상자의 등록, 동의 절차를 진행한 결과다.

AZ백신의 예방효과율은 62%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동의자 28만8000명이 모두 접종을 받는다면 그 중 17만8560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게 되고, 이는 군집 전체 37만5000명 중 47.6% 수준이 된다.

물론 지난 2월말부터 접종이 시작됐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미만자 접종 동의율이 94~95%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요양병원·시설은 65세 이상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우려 수위가 높다.

이 같은 낮은 접종 동의율은 최근 해외서 AZ백신 접종 후 이른바 '피 떡'으로도 불리는 '혈전' 발생 사례 등이 나왔던 영향으로 파악된다.

정은경 단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접종 동의율이 낮아졌지만, 종사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높은 접종률이 나왔다"며 "입원환자나 입소자인 경우 기저질환이나 연령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숙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기저질환을 갖고, 건강상태가 안 좋은 경우 고민을 많이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작용이 100만명당 1명 내외로 매우 드물어 중증 감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사람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환자실에 있더라도 접종을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Z백신은 22일부터 3일간 순차 배송되며,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다음날부터 만 65세 이상 입원자·종사자를 대상으로 먼저 접종을 추진하고, 요양시설은 1주일 뒤인 30일부터 시행된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보건소 방문팀 또는 시설별 계획된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단기간에 접종이 집중되지 않도록 간호·돌봄 인력 상황을 고려해 접종일정을 분산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쪽은 접종일정이 기존 5일이내에서 2주이내로, 요양시설은 1개월에서 6주이내로 늘어난다.

정은경 단장은 "접종 시행시 예진의사는 대상자의 접종여부 결정시 안전에 초점을 맞춰 당일 건강상태를 판단하고, 건강상태가 불량한 경우 무리하게 접종하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예진의사는 본인 또는 보호자가 접종을 희망하더라도 의식불명‧혼탁, 전신쇠약, 발열 등 예방접종에 부적절한 건강상태이거나 임종임박으로 인한 예방접종 제외 대상자는 접종을 지양한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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