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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美임상 3상 결과 79% 예방 효과 ... 불신감 해결 과제로 남아
AZ백신 美임상 3상 결과 79% 예방 효과 ... 불신감 해결 과제로 남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2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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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의 임상 3상 결과로 혈전 관련 부작용 우려를 털어냈다. 하지만 공급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영국와의 갈등과 백신에 대한 여전한 불신감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 79%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번 시험에서 중증 환자에게는 100%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년층에게 코로나19 예방 효과도 80%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어 자사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전 증세가 나타날 위험도 증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산하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계속 접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간 백신,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유럽인들의 불신은 강했다. 이날 임상 결과와 혈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관계가 없다는 EMA와 WHO의 입장에도 아이슬란드 등 몇 개 국가는 여전히 이 백신에 대한 사용 중지를 풀지 않았다.

또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EU 최대 국가들의 대다수 국민은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EU와 아스트라제네카 개발국인 영국과의 백신 공급을 둘러싼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다. EU가 올해 1분기에 공급받기로 한 9000만회분 중 더 많은 양을 보내지 않으면 영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한 후 아일랜드와 영국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은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공급받는 반면 EU는 약속한 공급량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EU조약의 조항을 들어 역내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이 밖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매우 퇴보적인 조치"라고 비난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리 모두는 같은 전염병에 직면해 있고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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