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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말 대중교통 이용 36.1% '급감' ... 코로나로 불필요한 외출 줄여
지난해 주말 대중교통 이용 36.1% '급감' ... 코로나로 불필요한 외출 줄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24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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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권역별 하루 평균 통행량 변화. (국토부 제공)
전국 권역별 하루 평균 통행량 변화. (국토부 제공)

 

지난해 주말과 공휴일 대중교통 이용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출·퇴근 목적 외 불필요한 외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함께 2020년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전년(2019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시내버스, 광역·도시철도 이용 시 교통카드를 사용한 전국 약 67억2000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9년 91억8000만건보다 26.8% 감소한 수치고, 같은 해 수도권 이용 건수 67억 9000만건보다도 적은 이용량이다.

주말과 공휴일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지난해 대비 36.1% 줄어들어 주중(23.9%)보다도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광주권이 31.5%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음으로 △대구권 30.8% △대전권 29.2% △수도권 26.9%의 순이었다. 수단별로는 △광역·도시철도 27.5% △시내버스 26.5%로 광역·도시철도의 감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차례 코로나19의 대규모 전파와 대중교통 이용 추이가 맞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2월과 8월, 12월이다.

2월 중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2·24일)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됐을 때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7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근접했던 대중교통 이용 회복세는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2차 확산으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또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대중교통 이용은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50명을 초과한 12월11일 이후부터는 급감했다.

한편 국토부와 TS는 지난해 10월부터 대국민 서비스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통행량과 통행 시간, 거리 등 관련 분석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수단 운영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련 지원정책 수립 및 향후 중장기 교통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데이터 제공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이를 통해 민간에서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개발, 새싹기업(스타트업) 육성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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