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제작한 동영상으로 공약을 발표하고 4절 크기의 벽보는 급식소 복도에 단 한 장만 부착한다. 그리고 개별코드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출을 위한 이같은 온라인 투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 울주군 범서초등학교는 23일부터 25일까지 2021학년도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출은 코로나19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거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부여받은 코드로 인증한 뒤 후보 학생들의 공약을 살펴보고 투표하게 된다.
범서초는 이번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전교 어린이회 회장 6학년 1명, 부회장 6학년 1명, 5학년 1명을 선출한다.
이번 임원 선거에는 6학년 10명, 5학년 6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투표에는 4~6학년 학생 550명이 참여한다.
선거 운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벽보 1장 외에는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4절 크기의 벽보에는 개인 약력과 선거 공약, 사진 등을 넣었고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급식소 복도에 부착했다.
입후보자 소견 발표는 가정에서 사전에 녹화해 온 영상으로 대체했다. 영상은 후보자 1명당 3분 이내다.
후보 학생들은 가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범서초등학교는 26일 학교 홈페이지에 당선 공고를 내고 29일 방송조회를 통해 당선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범서초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 자치를 위한 어린이회 임원을 비대면 방식으로 선출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선거와 투표의 의미를 알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임원선거가 우리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