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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맞은 문대통령 "전혀 문제 없어 … 접종 속도 높여야"
AZ 백신 맞은 문대통령 "전혀 문제 없어 … 접종 속도 높여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2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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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 접종을 마친 후 김정숙 여사의 접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 접종을 마친 후 김정숙 여사의 접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편안하다. 간호사가 주사를 정말 잘 놔서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상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선 접종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예방접종 후 30분간 머물다 곧바로 청와대에 복귀해 오전 9시40분부터 참모 회의를 1시간30분 동안 주재했다.

바로 업무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원래 외부 일정이 있어도 바로 돌아와 회의를 주재한다. 일상 평소와 똑같이 업무를 진행했다"라며 "백신 휴가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이날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 대변인, 제1부속실 행정관, 경호처 직원 1명 등이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

2차 접종시기에 대해 이 관계자는 "보통 면역 형성에 2주 정도 걸린다"라며 "5월 중순을 전후해서 2차 접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의 현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오늘 접종하신 분들 이 시각 현재 모두 편안한 상태"라고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다른 나라에 비해 초기 접종 상황이 느려도 너무 느리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차 대상자 중 전체 신청자 93% 이상이 접종 완료했다. 2차 접종자까지 나오기 시작한 상태고, 질병청에서 밝혔듯 2분기엔 1200만명 이상이 접종하기로 했다"라며 "접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는 체온측정을 한 후 접종실로 이동했다. 이어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한 후 예진표를 작성해 의사에게서 예진을 받았다.

문 대통령 부부의 예진표는 사전에 작성됐으며, 예진에는 대통령주치의와 의무실장이 배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어 문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을 담당한 간호사는 "오른팔을 자주 사용하시니 왼팔에 (백신을) 놓아드리겠다"라며 AZ 백신에서 주사액을 뽑은 후 주사를 놓았다.

문 대통령은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라고 말했고, 간호사는 "2분 동안 꾹 누르면 된다"고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조금 기다리다 (가면 되느냐)"라고 묻자, 간호사는 "네"라고 답하며 "수고하셨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후 우측에 놓인 의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 여사를 바라보며 "전혀 문제가 없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자리에 앉아 접종을 위해 상의 재킷을 벗으며 "다들 보시는 앞에서 옷을 막 벗네요"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이 흘렀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백신 접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사놓는 솜씨가 아주 좋아. 똑같이 맞네"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다들 좋으시다"라고 말했다.

주사를 맞은 후 김 여사는 "벌써 끝났어요?"라고 놀라며 웃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후 안내에 따라 관찰실에서 30분간 머무른 후 바로 청와대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 전담병원인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기보다는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을 희망해 종로구보건소에서 참모들과 함께 접종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종로구보건소를 G7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다.

AZ 백신을 접종한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SNS에 "주사는 독감주사보다 용량이 적어서인지 접종 속도도 무척 빠르며 간단하게 끝났고, 특별히 뻐근하다거나 열감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소에서는 30-30-30을 안내 받았다. 접종 직후 30분간 관찰, 이후 30시간 동안 안정, 이후 30일간 조심의 의미"라며 "주중, 주말에 일정이 계속 있기 때문에 쉴 수는 없지만, 안정적으로 일정을 진행하며 조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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