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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피해자 후배 "피해자 주장 말도 안 돼, 법정 증언할 수 있다"
기성용·피해자 후배 "피해자 주장 말도 안 돼, 법정 증언할 수 있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23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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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주장 기성용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 뉴스1)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과거 초등학교 시절 벌어졌다는 '기성용 성폭행 의혹'을 두고 기성용 측과 기성용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측의 진실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2일 기성용 측이 "기성용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C와 D에게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하자 C와 D의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소송을 환영한다"면서 ""기성용이 동문들을 회유·협박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기성용의 초등학교 동문이자 기성용 및 C와 D의 후배인 E가 나서 "(피해자 측 주장은)말도 안 된다. 기성용을 위해 법정에서 증언할 수도 있다. 그런 일(회유나 협박)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E는 23일 뉴스1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회유나 협박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번 사건이 터진 이후 동문들끼리 자주 연락하는데, (기성용 쪽 회유)전화를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E는 "동문들 사이 (기)성용이형을 위해 법정에 가서라도 증언을 하자는 이야기까지 오가는 중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협박과 회유를 당했다는 기사를 보니 참 황당하고 역겨웠다"고 설명한 뒤 "동문들끼리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을 아는 우리는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다. 나 역시 얼마든지 법정에서 증언을 할 마음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E는 "당시 그런 일은 정말로 없었다. 우리가 (기)성용이형을 위해 증언을 하려는 건 형과 친해서가 아니다. C와 D 측이 너무도 어이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기에 차마 모른 척 지나갈 수가 없어서다. 모르는 사람들이 기사만 보면 (C와 D의 주장에) 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진실을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E는 피해자라 주장하는 쪽에서 공개한 음성파일에 등장하는 F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F는 기성용 측과 피해를 당했다는 측 사이에서 회유 혹은 중재를 시도하려던 초등학교 동문으로 등장한다. 

관련해 E는 "F도 내 동기다. F는 괜히 나섰다가 (피해자 측에) 이용만 당했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 성폭행 의혹'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24일이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000년 1월과 6월 전남 지역 초등학교 축구부 숙소에서 기성용(A)과 B가 C와 D를 성폭행했다"고 주장,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성용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 인생을 걸고 말하건대 사실이 아니다. 나는 당당하다"고 여러 차례 같은 목소리를 밝혔다. 그리고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D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하는 등 반박하다 22일 "C와 D에게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환영한다. 이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뒤, 23일 "기성용 측이 사건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 지역 인맥을 총동원해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 및 협박을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해 논쟁을 키웠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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