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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지지율 34% 부정률 59% 최저·최고치 경신…LH 투기의혹·주택 공시가 여파
문대통령 지지율 34% 부정률 59% 최저·최고치 경신…LH 투기의혹·주택 공시가 여파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3.27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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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37%)보다 3%포인트 하락한 34%로 취임 후 최저치를,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5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 평가자 중에는 ‘코로나19 대처’(27%)가, 부정 평가자 중에는 ’부동산 정책‘(34%)이 여전히 1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지적 비중이 3주째 30% 넘게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3월 4주차)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3/19 대검, '한명숙 모해위증' 불기소 결론 / 4·7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 △3/22 문재인 대통령,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3/23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으로 단일화 △3/23 정의당, 여영국 신임 대표 선출 △3/25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 4차 재난지원금 15조 규모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 △미중 고위급 회담 견해차, EU·중국 무역 갈등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했고 59%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지난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이 3%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해 작년 12월부터 4개월 가까이 머물던 범위(긍정률 37~40%, 부정률 50~55%)를 벗어났다. 긍정률 34%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59%는 취임 후 최고치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0%/53%, 30대 38%/58%, 40대 49%/48%, 50대 31%/64%, 60대+ 26%/69%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9%(25%), 인천·경기 36%(58%), 대전·세종·충청 30%(65%), 부산·울산·경남 30%(64%), 서울 26%(65%), 대구·경북 24%(68%)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8%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64%).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6%, 중도층에서 27%, 보수층에서 12%다. 지난주 대비 성향 중도층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긍정률 36%→27%, 부정률 56%→65%).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339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7%), '전반적으로 잘한다'(9%), '서민 위한 노력',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복지 확대', '정직함/솔직함/투명함'(이상 4%), '주관·소신 있다', '검찰 개혁',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위기 대응/상황 대처'(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93명(자유응답)이 '부동산 정책'(3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인사(人事) 문제',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지적 비중이 3주째 30% 넘게 차지한다. 기존의 부동산 정책 불신에 겹친 LH 투기 의혹, 그리고 주택 공시가 현실화 여파로 추정된다. 특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울에서의 변화가 크다. 서울 지역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부터 30%를 밑돌고, 부정률은 60%대 중반에 달해 대구·경북 지역과 비슷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 정당지지율…민주당 32%, 국민의힘 29%, 무당층 26%, 정의당 6%, 국민의당 5%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9%, 정의당 6%,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최근 5주 연속 상승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국민의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 지지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도 최소로 좁혔다.

그동안 주간 조사 기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격차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9년 10월 셋째 주 9%포인트(더불어민주당 36%, 당시 자유한국당 27%), 2020년 8월 둘째 주 6%포인트(더불어민주당 33%, 당시 미래통합당 27%), 올해 3월 첫째 주 8%포인트(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4%), 그리고 이번 주 3%포인트다.

현 정부 출범 후(2017년 5월~) 정당 지지도 흐름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56%, 최저치는 올해 3월 첫째 주와 이번 주의 32%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진보·보수층은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 구도는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40%:국민의힘 21%에서 이번 주 26%:29%로 급변했다. 이번 주 초 야권 후보 단일화, 공식 선거운동 돌입 등 임박한 4·7 재보궐선거 영향으로 보인다.

성향 중도층은 작년 11월 초 여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에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당시 성향 중도층 절반가량(50%)은 '잘못한 일'이라고 봤으며('잘한 일' 30%, → 데일리 제424호), 이후 재보선 결과 기대를 묻는 질문에 매번 정부 견제론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3월 23~25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총 통화 6,14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응답률 16%)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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