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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 핵심 사업’ 중심 전문가치투자자로 성장”
SK㈜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 핵심 사업’ 중심 전문가치투자자로 성장”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3.2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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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SK서린빌딩에서 개최된 SK㈜ 제30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장동현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SK㈜ 제공)
29일 SK서린빌딩에서 개최된 SK㈜ 제30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장동현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SK㈜ 제공)

투자전문회사 SK㈜가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한다.

SK는 29일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장동현 사장이 출연해 약 20분 분량의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미래 혁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를 통해 핵심 사업별 투자 생태계 조성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시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 흩어진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영역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도 설명했다.

4대 영역과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투자회사 상장이나 소수 지분 매각도 적극 추진한다. 여기에 외부 투자 파트너로부터 자금 유치 등을 통해 5년간 총 46조원의 재원을 조달한다는 복안이다.

중점 사업 영역별로 성장 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첨단소재 분야에선 투자 효율성 제고와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확대를 추구해 글로벌 선도 종합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첨단소재 영역에서 4조3000억원(반도체소재 2조7000억원, 배터리소재 1조6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반도체 소재 분야에선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소재 라인업을 지속 확장한다. 웨이퍼는 저비용으로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배터리 소재 영역에선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동박 분야에선 와슨(Wason)과 SK넥실리스를 통합 운영해 압도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선제적인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2개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내재화 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분야는 2025년까지 EBITDA를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종합 바이오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선 개방형 혁신 체제를 적극 도입한다. 투자와 제휴를 통해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흡수하고, 파트너와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신약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항체-약물 결합체(ADC), 표적 단백질 분해 등 혁신 신약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15년씩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분의 1로 줄일 계획이다.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분야에선 프랑스 바이오 CMO 이포스케시의 인수 등을 통해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와 완제의약품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거점별 생산과 분석 기술을 모두 갖추겠다는 것. CMO 통합법인 SK팜테코 상장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그린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 힘을 싣고,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에도 투자한다.

SK는 기존 에너지 비즈니스 밸류체인 구축 경험을 통해 축적된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수소라고 봤다. 관계사의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국내에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올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국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운영과 아시아 연료전지 사업 확장을 통해 2025년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비효율을 제거해 경제성을 높이는 에너지솔루션,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 영역에선 개인과 산업,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변환의 파트너'가 되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선 SK텔레콤, SK C&C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핵심 기술을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인용 AI 시장에선 이용자의 일상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용 AI 시장에선 각 산업별로 특화된 AI를 공급해 생산성 개선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방대한 데이터와 네트워크 트래픽을 사용하는 디지털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손꼽히는 데이터 센터와 5G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도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E) 측면에선 배터리, 수소, 환경 솔루션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을 총 65%(2020년 배출량 3200만톤 대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회적가치(S) 측면에서도 기회의 차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력과 여성 리더의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늘리고, 구성원이 주 25 시간 이상을 자신의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플랜(Plan) 2525'를 2025년까지 안착시킬 계획이다. 그룹의 포트폴리오에 ESG 경영을 접목하는 'ESG 퍼스트(First)'도 실천할 방침이다.

거버넌스(G) 차원에선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자율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또 프리미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수립·인사·평가 등 경영 핵심 요소 전반에 걸쳐 이사회의 참여와 관여도를 대폭 높인다.

장동현 사장은 "파이낸셜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며 "앞으로 ESG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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