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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직접인터뷰/전두환 전 대통령 둘째 아들 전재용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직접인터뷰/전두환 전 대통령 둘째 아들 전재용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1.04.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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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호

대우그룹 말단 사원 된 사연

①아내였던 박태준 최고위원 넷째 딸 경아와 헤어지게 된 까닭 이렇다

②대우그룹 특혜라니? 내 실력으로 입사했다

③직속 상관이 말하는 전 대통령의 아들 직장 근무태도

④전재용 공개구혼 '우리 어머니 같은 여자와 재혼하고 싶다'

1991년 3월호 -직접인터뷰/전두환 전 대통령 둘째 아들 전재용
1991년 3월호 -직접인터뷰/전두환 전 대통령 둘째 아들 전재용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월급 30여만원 짜리 말단 샐러리맨이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두환씨의 둘째 아들 재용(27)씨가 지난 8월 미국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귀국, 대우그룹 공개채용에 응시하여 합격, 신입사원이 됐다. 재용씨는 1월1일자로 대우그룹 섬유1부에 배치된 뒤 그동안 신입사원 연수와 직무훈련을 마치고 무역업무를 배우고 있다. 전재용씨의 일터, 대우그룹 섬유1과는 대우그룹의 계열회사 및 하청업체에서 제조한 옷들을 외국 등지에 내다 파는 업무를 맡고 있다.

재용씨는 아버지 전두환씨의 임기 2개월 전인 87년12월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태준 민자동 최고위원의 4녀인 경아씨 당시(21세)를 아내로 맞아 들였다. 

재용씨는 연세대 정외과 재학중 도미,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고 경았는 이대 미대 출신으로 파슨예술학교에서 생활미술을 공부하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곧바로 재용씨가 유학중인 미국으로 가 워싱턴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이는 원만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왜 축복된 결혼생활을 누리지 못했을까.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두 사람의 결혼은 정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식이 발표됐을 때 시중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과 포철회장의 딸 사이의 결혼식을 두고 '정경유착'의 한 전형이라는 의혹이 분분했다. 서로 마음에도 없는 배우자를 선택한 것을 후회한 나머지 별거생활을 한 것은 아닌가?

"물론 경아씨와 저는 맞선 형식으로 맺어졌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위로 맺어졌든 결혼식을 치루고 나면 부부가 됩니다. 그녀와의 별거생활에 대한 책임은 순전히 저한테 있습니다. 한 집안의 지아비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일(별거생활)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아내에게 사랑을 담뿍 전해줘야 했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남편 재용씨와 별거생활에 들어간 경아씨는 89년 단신으로 서울에 돌아와 친정에 머물다가 백담사로 찾아가 시부모와 한달 가량 생활하며 시댁과 정을 붙이려 했으나 여의치 못했다.

시아버지인 전두환씨와 친정 아버지인 박태준씨가 이혼을 극력 만류했으나 설득에 실패, 마침내 경아씨는 재용씨와 결혼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이혼후 재용씨는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거처를 옮겨 미술과 영화공부를 했다. 

"뉴욕에 있을 때는 혼자 살았지요. 이혼의 상처를 달랠 겸 틈틈히 그림공부를 쭉 했었는데 작년 7월엔 한 선배의 도움을 받아 뉴욕 변두리에 있는 리버데일 갤러리에서 유화 10점을 모아 놓고 개인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술엔 일가견이 있다는 재용씨는 주로 인물을 소재로 하면서 비구상 쪽의 유화를 즐겨 그렸다고.(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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