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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양당 말실수 '조심' ... 중도·부동층, 막말에 대한 거부감 커
D-1 양당 말실수 '조심' ... 중도·부동층, 막말에 대한 거부감 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0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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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과 등촌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5 (사진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과 등촌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5 (사진 뉴스1)

 

서울과 부산시를 남은 임기동안 이끌 주인공이 오는 7일 결정된다. 특히 양당 지지층의 결집 강도와 최종 투표율은 선거 결과를 움직일 주요 변수로 꼽힌다. 말실수로 지난 총선에서 큰 실패를 맛본 국민의힘은 내부단속에 나섰고, 이번 선거에서 실책이 잦았던 민주당 역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사전투표를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는 전날(5일)까지 계속됐다. 여야가 사전투표에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각 진영의 지지층 결집뿐 아니라 중도층의 표심에도 영향을 끼쳐 결국 최종 투표율까지 여파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투표율은 이번 선거의 승자를 가릴 중요 변수다. 정치권은 총투표율이 45% 미만일 경우 여당 후보가, 50%를 넘길 경우 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전투표는 젊은 진보층의 참여가 높고, 보수층은 본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궐선거 최고 수준인 21.95%인데, 여기에 진보 지지층이 투표를 많이했다고 가정하면 최종투표율이 높아야 야당이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마지막 여론조사 지형에서 크게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했을 때 고정지지층이 많이 투표하는 40%대 중후반 투표율이면 그럴 가능성(여당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중도층, 20대에서 오세훈 후보가 우세를 점했기 때문에 투표율이 55% 이상 되면 민주당이 유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에 어느 계층이 주로 참여했는지 알 수 없는 만큼 섣불리 승패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같은 라디오에서 "전체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고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이 나왔는데 그건 합리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50~60대는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투표참여율이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이라 투표율이 낮으면 여전히 보수가 유리하고 진보정당이 유리하려면 투표율이 확연하게 높아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의 네거티브전이 난무하면서 양측의 실언과 실수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강한 수위의 발언은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지만 중도층, 부동층의 경우 막말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 변수다.

이에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캠프는 각 자치구 유세 현장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 발언, 행동에 실수가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여당은 지난 4일 사전투표에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투표 후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보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맨손 인증샷'을 올렸다. 이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고 의원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달 3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참사를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재차 사과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여론조사의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다소 앞섰던 국민의힘의 긴장감이 높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말 한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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