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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시즌 연속 LPGA 신인왕 '빨간불' ... 태국의 신성 타바타나킷, 메이저 우승
한국 6시즌 연속 LPGA 신인왕 '빨간불' ... 태국의 신성 타바타나킷, 메이저 우승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04.0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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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독식해온 한국여자 골프에 비상이 걸렸다. 태국의 신성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치고 나갔기 때문이다.

2021시즌 LPGA투어는 6일까지 1개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총 5개 대회가 진행됐다. 시즌 초반에는 LPGA투어 강자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지만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신인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우승,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메이저 퀸에 등극한 타바타나킷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레이스 투 CME 글로브 3위에 자리하게 됐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LPGA투어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결과도 결과지만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타바타나킷은 4라운드 동안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23야드(약 295m)를 기록했다. 한 대회에서의 기록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의 장타자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이번 시즌 기록(320.8야드)을 넘어섰다.

타바타나킷은 폭발적인 비거리와 함께 정확성도 겸비했다. 더불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종라운드에서 쟁쟁한 선수들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도 갖췄다.

외신들도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반겼다. LPGA투어 홈페이지는 "골프의 차세대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골프위크는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는 남자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타바타나킷의 우승을 집중 조명했다.

타바타나킷은 단숨에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가 됐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에서 407점으로 2위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149점)에 크게 앞서 있다. 일반 대회에서 우승 시 포인트가 150점(메이저대회 300점)이기에, 꽤 큰 격차다. 

타바타나킷은 2019년 시메트라 투어(2부 투어)에서 신인왕에 올랐던 차세대 스타다. 2020년 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인왕을 뽑지 않아 올해도 신인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2010년대 들어 LPGA투어 신인왕은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지난 10년간 무려 7명의 신인왕을 배출했고 2015년부터는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2015년에는 김세영(28·메디힐)이 3승을 기록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6년에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2017년에는 US여자오픈을 비롯해 2승을 올린 박성현(28‧솔레어)이 신인왕에 올랐다.

2018년에는 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6·솔레어)이, 2019년에는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른 이정은6(25‧대방건설)가 신인왕의 영광을 맛봤다.

올해 한국 선수 중 신인왕 계보를 이어갈 선수로는 김아림(26·SBI저축은행)이 주목받는다. 김아림은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올해 LPGA투어에 진출했다.

그러나 김아림은 올 시즌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에서 시즌을 준비한 뒤 KIA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에 잇달아 출전했으나 모두 컷탈락했다. 아직 경기력이 정상으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당장은 신인왕 경쟁에서 밀려 있다. 그러나 김아림도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고 LPGA투어에서도 상위권인 장타자다. 아직 시즌은 초반이기에 언제든지 상황은 뒤바뀔 수 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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