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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네마 ‘미세스 다웃파이어’…노파로 변장한 로빈 윌리엄스 압권
일요시네마 ‘미세스 다웃파이어’…노파로 변장한 로빈 윌리엄스 압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4.1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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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오늘(4월 11일) EBS1 일요시네마는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가 방송된다.

로빈 윌리엄스, 샐리 필드 등이 열연한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993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국내에서는 1994년 1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다니엘(로빈 윌리엄스 분)은 세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다. 만화영화 성우가 직업이지만 담당 PD와의 견해차로 일터를 박차고 나오기가 일쑤. 그날도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끔찍하게 여기는 세 아이들과 난장판 생일파티를 벌인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직장에서 돌아온 다니엘의 아내 미란다(샐리 필드 분)는 남편과 심한 말다툼 끝에 14년간 참아왔던 이혼 얘기를 꺼내고 만다. 

꼼꼼한 일처리로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커리어 우먼인 미란다에게 실직을 거듭하는 다니엘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가장일 뿐이고, 일보단 가족이 우선인 다니엘에겐 일밖에 모르는 미란다가 늘 야속할 뿐이다. 결국 세 아이의 양육권은 아내에게 주어지고 다니엘은 일주일에 단 한 차례만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이었던 다니엘은 미란다가 아이들을 돌봐줄 가정부를 구한다는 얘기에 묘안을 떠올리고 분장 전문가인 남동생을 찾아간다. 우여곡절 끝에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하는 데 성공한 디니엘은 미란다를 감쪽같이 속이고 가정부로 취업하는 데 성공하고 본격적인 보모 노릇에 들어가는데….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 주제 : 아이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지만 무능한 남편, 직장에선 유능하지만 집에선 악역을 자처할 수밖에 없는 아내. 아이들은 늘 웃음을 선사해주는 아빠를 원하지만 법정은 갈라선 엄마 아빠 중에서 능력 있는 엄마를 선택한다. 아이들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아빠는 성우라는 재능을 십분 활용, 푸근한 인상에 하이힐까지 신은 노파로 분장하면서까지 아이들 곁에 남게 된다. 

이 부부는 결혼생활 내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겉도는 생활을 했지만, 남편이 ‘미세스’로 감쪽같이 변해서 나타나면서부터 서로에 대한 배려와 무한한 신뢰가 싹트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영화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파로 변장한 한 가장의 유쾌한 고군분투기이지만 역할의 변화만으로도 인간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감상 포인트 : 본 작품의 가장 놀라운 점은 로빈 윌리엄스의 놀라운 연기력이다. <굿모닝 베트남(Good Morning, Vietnam, 1987)>에서 이미 증명된 그의 코미디언으로서의 재능은 본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성우라는 설정에 걸맞은 재치 있는 목소리 연기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노파 분장까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영화는 중년남자가 뚱뚱한 할머니로 변하는 순간부터 할리우드 영화답게 행복한 결말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뜬금없이 등장해서 미란다를 유혹하는 미중년 스튜어트(피어스 브로스넌 분)과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신경전이라든지 순간순간 남자의 면모를 드러내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걸쭉한 입담과 ‘공격본능’이 끊임없이 재미를 선사한다. 

덕분에 전미 박스 오피스 11주 연속 1위에 올랐고 1994년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하며 그 해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경쾌한 록뮤직에 맞춰 청소기와 빗자루를 들고 춤을 추는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 100년사'에 꼭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에 꼽히기도 했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 콜럼버스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 스팬글러에서 광부이자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오하이오 주 영즈타운에서 성장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 공포 만화를 좋아하였고, 영화 <대부>를 보고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 존 F. 케네디 고등학교(John F. Kennedy High School) 재학 시절 8mm영화를 만들었다. 

이후, 뉴욕대의 예술대학인 티시스쿨(Tisch School of Arts) 영화과에 입학하여, 본격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고, 이중 <그렘린>이란 작품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눈에 띄게 되어 영화화되면서 할리우드에 입성하게 되었다. 

그 후부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영화 <구니스>, <피라미드의 공포>, <인디애나 존스> 등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고, 영화 역시 큰 흥행과 함께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게 되며, 조금씩 콜럼버스의 이름을 알려 나갔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제: Mrs. Doubtfire)’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1987년 영화 <야행>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였고, 1990년, 1991년 연이어 개봉된 <나 홀로 집에> 1, 2편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며 감독으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영화 <스텝 맘>, <미세스 다웃파이어>, <바이센테니얼 맨>등의 작품들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후 조앤 K. 롤링의 소설을 영화화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감독과 제작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화 연출을 계속해서 제안 받았지만 오랫동안 촬영으로 자신의 어린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주지 못했던 콜럼버스 감독은 미국으로 돌아가길 원해, 3편부터는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맡게 되었다. 

이후에도, <판타스틱4>, <박물관이 살아있다>, <렌트>,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등의 영화의 연출과 제작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작으로 <픽셀> 등이 있다. [※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미세스 다웃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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