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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창원시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 개최 협약
국립현대미술관, 창원시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 개최 협약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4.1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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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전시회 개최 예정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창원시(시장 허성무)와 창원(기존 마산시) 출신 조각가 문신(文信, 1922-1995)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키로 하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4월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창원시는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각가 문신 관련 모든 작품과 자료를 국립현대미술관에 공유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를 바탕으로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긴밀히 조사 및 연구하여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기획・운영한다. 

조각가 문신은 1922년(서류상 1923년) 일본 규슈(九州) 사가현(佐賀縣) 다케오(武雄) 탄광지대에서 태어났다. 만 5세 때 조모가 계시는 마산으로 귀국해 성장한 그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1939년 일본으로 떠났고 1945년 일본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화가로서 활동하던 그는 1961년 도불하여, 1980년 영구 귀국할 때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 시기 문신은 화가가 아닌 조각가로서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의 조각은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담고 있는 ‘시메트리(symmetry, 대칭)’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 올림픽조각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25m 높이의 대형 스테인리스스틸 조각 <올림픽 1988>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그는 소년 시절을 보낸 마산시 추산동 언덕에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던 미술관을 세웠다. 

1985년 본격적으로 건립공사를 착수한 지 14년만인 1994년 문신미술관을 개관하고 이듬해 문신은 지병으로 타계했다. 미술관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2004년 당시 마산시에 기증되어 현재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오랜 시간 문신의 예술적 업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보다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더불어 지역 공립미술관과의 협업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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