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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백신 정치화로 불안감 조성 안돼 … 계획대로 접종 진행하고 있다"
문대통령 "백신 정치화로 불안감 조성 안돼 … 계획대로 접종 진행하고 있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2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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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사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논란과 관련해 "정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는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면서도 냉엄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그럴 때일수록 우리도 내부적으로 단합하여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어느 한 나라가 자국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데도 국제정치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유가 있을 때는 모든 나라가 한목소리로 연대와 협력을 말했지만 자국의 사정이 급해지자 연합도 국제 공조도 모두 뒷전이 돼 국경 봉쇄와 백신 수급통제, 사재기 등으로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 가운데 "우리는 우리의 전문가들이 판단한 백신접종 우선순위와 집단 면역의 목표 시기, 접종 계획에 따라 여러 백신을 안배하여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계약된 시기에 백신을 도입하고 있으며 당초의 계획대로 차질 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와 형편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것 없이, 우리의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실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처음부터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했고 그에 따른 접종순서와 접종계획을 밝힌 바 있다"라며 "그리고 더 세부적인 목표로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의 접종계획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접종 목표의 이행을 자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플러스 알파(α)를 더해 4월 말까지와 상반기 중의 접종 인원을 더 늘리고 집단 면역도 더 앞당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정부 계획대로 4월 말 300만명, 상반기 중으로 1200만명 또는 그 이상의 접종이 시행될지 여부는 조금만 더 지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백신수급 불안 요인을 대비하고, 접종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은 물론 접종대상 연령 확대와 3차 접종이 필요하게 될 경우까지 대비하여 범정부 TF를 구성하여 백신물량을 추가 확보하는데 행정력과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화이자 4000만회분 추가 계약 체결"이라며 "정부 앞으로도 모든 필요에 대비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이미 확보한 백신 외에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국제 동향과 효과 및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백신생산 부족과 백신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대국들의 백신 사재기 속에서 우리가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방역 모범국가'라는 평가와 함께 우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위탁생산능력과 특수주사기 생산 능력 등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 기업들은 세 종류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우리가 스스로 백신을 개발하게 될 때까지 백신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국민들도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지만 오히려 코로나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에 앞서가는 나라들도 일부 나라 제외하고는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되고 있다고 해서 방역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며, 집단면역이 될 때까지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적은 수위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안심스러운 것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대부분 완료되고 국산 치료제가 활용되고 있는 등 덕분에 위·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코로나 치명률은 주요국 중 가장 낮은 비율이지만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가 더해진다면 순식간에 상황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방역당국은 방역관리를 강화하면서 백신 접종을 빠르게 늘려야 하는 이중의 업무 부담을 겪고 있다"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만이 해결책이다.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들께서도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계속해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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