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2대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0세.
정진석 추기경은 지난 2월21일 건강 악화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는 한때 병세가 호전되기도 했으나 병원 입원 두 달여 만에 세상과 작별하게 됐다.
서울대교구는 현재 고인의 장기기증의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하고 해설서를 써서 '교회법 권위자'로 꼽혔다.
고인은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61년 사제품을, 1970년 주교품을 받고서 청주교구장에 취임했다.
그는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에 서임돼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이후 고인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주교관에 머물며 집필활동에 매진해왔다.
■ 다음은 정진석 추기경 연보(年譜)
△ 1931년 12월7일 서울 출생
△ 1961년 가톨릭대 신학과 졸업
△ 1961년 3월18일 사제 수품
△ 1961년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 신부
△ 1961년∼1967년 서울 성신고 교사
△ 1962년∼1964년 서울대교구 법원 공증관 겸임
△ 1964년∼1965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
△ 1965년∼1967년 서울대교구 대주교 비서·상서국장
△ 1967년∼1968년 서울 성신고 부교장
△ 1968년∼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대 대학원 졸업·교회법 석사 학위 취득
△ 1970년 6월 25일 청주교구장 임명
△ 1970년 10월 3일 주교 수품·청주교구장 착좌
△ 1970년∼1998년 재단법인 청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이사장·학교법인 청주가톨릭 학원 이사장
△ 1973년∼1976년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위원장
△ 1978년∼1984년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 1983년∼2007년 주교회의 교회법위원회 위원장
△ 1987년∼1993년 주교회의 총무
△ 1991년∼1996년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위원장
△ 1993년∼1996년 주교회의 부의장
△ 1996년∼1999년 주교회의 의장
△ 1998년 5월29일 서울대교구장 임명, 대주교 승품
△ 1998년 6월6일 평양교구장 서리 임명
△ 1998년 6월29일 서울대교구장 착좌
△ 1998년∼2004년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 1999년∼2012년 재단법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 이사장
△ 2000년 서강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
△ 2003년∼2012년 교황청립 로마 한인 신학원 총재
△ 2004년∼2012년 학교법인 가톨릭 학원 이사장·한국외방선교회 총재
△ 2006년 2월22일 추기경 임명
△ 2006년 3월24일 추기경 서임
△ 2012년 5월10일 서울대교구장 사임
△ 2021년 4월27일 선종
[Queen 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