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2:10 (목)
 실시간뉴스
봄철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인한 어깨 통증, 오십견 의심해야
봄철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인한 어깨 통증, 오십견 의심해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06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십견 보존적 치료법으로 회복 가능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존재하는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맞이하는 24절기 중 하나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두꺼운 겨울 외투를 벗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운 겨울에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깨 관절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관절로 유일하게 신체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근육이나 인대, 관절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위이기도 한데, 이러한 어깨 관절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오십견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서 어깨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을 유발하고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십견은 자가 치유되는 질환이라 생각하여 그대로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체로 12~36개월 내 자연 회복이 되는 비율이 높지만 영구적으로 관절운동범위제한이 남는 경우가 있어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회전근개 질환, 노화 혹은 어깨 외상 등이 영향을 끼쳐서 속발되거나 당뇨나 갑상선 등의 전신질환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어깨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뭉쳐있고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주지 않아 어깨 근육과 인대가 약해짐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오십견의 증상으로는 초기에 어깨가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팔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서 옷을 갈아입거나 팔을 드는 동작이 불편해지고, 수동운동으로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팔이 올라가지 않는 등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이 일어난다. 이후 증상을 방치해서 심화될 경우에는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눕기가 힘들고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통증이 어깨 전 범위에 걸쳐지면서 팔과 목덜미가 아프고 저리는 듯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오십견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초기에는 주사 요법과 함께 어깨 관절 자가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3-4주 만에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당뇨병이나 외상 후에 생긴 오십견 환자의 10%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거쳐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강남구 제이마취통증의학과 김종일 대표원장은 “오십견의 치료는 우선 통증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치료로는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 점액낭 주사, 액와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 요법이 있으며,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을 통해 운동 범위의 제한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 내에 주입하여 관절의 운동 범위를 개선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이어서 김종일 대표원장은 “어깨 통증과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온열요법 등 물리치료에 더하여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하는데,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하여 미세하게 손상돼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찢어지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