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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비율 높은 전신질환자, 치과치료 시 주의사항
치주염 비율 높은 전신질환자, 치과치료 시 주의사항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1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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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은 우리의 식생활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주변을 파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혈관을 통해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치주염은 다양한 복합구강세균이 구강내에 감염돼 치자뿌리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이 흡수되는 만성질환이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구강 내 복합세균이나 세균에서 유리되는 여러 독성 물질들이 혈류를 통해 전신에 침투해 심각한 전신질환을 야기하거나 전신질환이 심화되는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치주염 환자가 코로나 19에 더욱 취약하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치주질환자들 중 노인환자 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만성 소모성질환을 가진 치주환자들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 당뇨병, 저체중조산, 류마티스관절염, 만성 신장질환, 상기도 폐질환, 암, 기억력 감퇴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따라서 고혈압, 심장질환, 협심증, 심근 경색증, 뇌혈관질환, 뇌졸중,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치과치료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치료가 가능한 상태인지 환자의 건강 상태를 담당 주치의에게 확인해야 한다.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 환자도 있고 치과치료 전에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세균성 심내막염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예방적 항생제 복용 후에 치과치료가 진행되고 헤파린이나 코우마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지혈 문제로 일정 기간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 골다공증 주사 또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외과적인 치료의 시기를 조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노원역치과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원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대학병원 또는 종합병원으로 진료를 의뢰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 습관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며 “구강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3~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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