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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매매가 상승률 6주 연속 0.1%대 '고공행진'
강남 매매가 상승률 6주 연속 0.1%대 '고공행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2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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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2021.5.7 (사진 뉴스1)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2021.5.7 (사진 뉴스1)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거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거래의 씨가 마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주 연속 0.1%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이날까지 신고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매매 거래 건수는 0건을 기록했다.

4월1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전인 26일까지 총 31건이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압구정동의 아파트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압구정동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목동과 여의도도 마찬가지로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 이날까지 신고된 목동의 매매 건수는 총 9건으로, 이중 허가구역에 포함된 목동신시가지아파트의 거래 건수는 단 한 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앞서 허가구역 지정 전 4월1일~26일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총 80건이 활발히 거래된 바 있다. 여의도에서도 시범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단지의 거래 건수가 0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서울시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폭등 조짐을 보이자 압구정동과 목동,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 일대와 성수전략정비구역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문제는 허가구역 지정으로 거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월 둘째 주(4월12일 기준) 0.10%를 기록한 이후 6주 연속 0.1%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 서울 평균과 비교하면 최대 0.0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집값이 안정되지 않자 뒤늦게 추가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정상적인 거래나 가격 급등에 대해선 좀 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의지에 대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함께 논의한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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