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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폭락에 안전자산 金 선호 ... 금 ETF에 자금 순유입
암호화폐 폭락에 안전자산 金 선호 ... 금 ETF에 자금 순유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2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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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만8520원으로 마감하며 연고점(1월 6일, 6만9230원)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서만 약 8% 상승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텐포어(Tenfore)가 공시하는 국제 금 시세는 24일 기준 1트로이온스당 1883.04달러를 기록하며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올 들어 최고치는 지난 1월 6일의 1944.97달러다.

금 가격 상승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결과다. 비트코인으로 옮겨갔던 인플레이션 헤지용 금 투자 수요도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3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8199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최근 금 관련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금 수요 확대를 방증한다. 블룸버그 및 IBK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금 실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인 SPDR 골드 쉐어(GLD)에 유입된 자금은 20억8850만달러에 달한다. 이 ETF의 AUM(운용자산)은 금 관련 ETF 중 가장 크다. 올해들어 이 ETF에 대한 자금 순유출액이 85억4170만달러 수준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전규연·나중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상대적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등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지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헤지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도 약화될 수 밖에 없어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금 투자가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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