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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기업 수 10년만에 첫 감소 … 수출액도 5.5% 감소
지난해 수출기업 수 10년만에 첫 감소 … 수출액도 5.5%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2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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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코로나19 대유행에 제조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우리 수출기업 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수출액도 5% 넘게 줄어들면서 2년 연속 뒷걸음쳤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5112억달러(약 574조원)로 전년대비 297억달러(-5.5%) 감소했다.

수출액은 지난 2019년에도 전년비 -10.3%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제 교역 감소 여파로 풀이된다.

수출기업 수는 9만7012개로 전년보다 406개(0.4%)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수출·수입기업 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는데 예외적으로 올해 수출기업 수가 0.4% 감소했다"며 "전체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출기업 수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기업 수출기업(885개)은 전년비 27개(3.1%) 증가, 중견기업(2194개)은 163개(8.0%) 증가, 중소기업(9만3933개)은 596개(0.6%)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수출액은 3225억달러로 전년보다 252억달러(7.3%) 감소했다. 주로 석유화학 등 광제조업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고, 이에 따라 원자재(-21.3%)와 소비재(-6.5%)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933억달러로 3억달러(0.3%) 감소했으며, 중소기업은 44억달러(5.5%) 감소한 955억달러였다. 중견·중소기업 역시 운송장비를 비롯한 광제조업이 전체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이 활황을 띠면서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전년(34.6%)보다 0.8%포인트(p) 증가한 35.4%를 기록했다. 한 해 전에 완화됐던 대기업 무역 쏠림 현상이 다시 악화한 것이다.

반면 상위 100대와 100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전년보다 각각 0.5%p, 0.1%p 감소한 63.2%, 82.4%를 기록했다.

김 과장은 "지난해 수출이 대기업에서 많이 감소해 100대와 1000대 기업 무역집중도는 줄었으나,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10대 기업 집중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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