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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57.1% “내년 최저임금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중소기업 57.1% “내년 최저임금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5.2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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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경총, 600곳 조사…10곳 중 7곳 경영상황 '악화'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내려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기업에서 이같은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10~18일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50.8%,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6.3%였다. 특히 10인 미만 기업에서는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63.2%,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이 8.9%였다.

또한 중소기업의 68.2%는 코로나 이전 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비제조업은 75.6%, 10인 미만 기업은 79.4%가 악화했다고 응답해 업종과 규모별로 편차가 컷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경영 어려움으로 47.8%의 기업은 추가 대출을 받았으며, 38.0%의 기업은 휴업·휴직·퇴사한 근로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은 40.2%였다. 특히 비제조업(48.3%), 10인 미만 기업(55.6%)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고용 어려움에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이 35.0%, 장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16.7%였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25.3%에 달했다.

현재 최저임금 수준(8720원)에 대해서는 '적정'(58.7%) 의견이 가장 많았고 '높음'(35.3%)과 '낮음'(6.0%)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39.0%)과 10인 미만 기업(42.2%)에서는 상대적으로 '높다'는 응답이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시 대응방법으로는 '기존인력 감원'이라고 답한 기업이 12.8%, '신규채용 축소'라는 응답이 28.2%, '대책없음(모름)'이라는 응답이 35.2%였다.

또 주휴수당으로 인해 임금인상, 추가 고용 등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은 53.8%였다. 특히 비제조업(58.6%), 10인 미만(62.8%)에서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경영실태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 정도가 업종과 규모별로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미 법에 근거가 마련돼 있듯이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정하거나, 최저임금 영향이 높은 현장의 실태를 우선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경기 충격에 대한 회복세가 업종별·규모별로 차별화되는 불균형 회복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영세기업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만큼, 올해에도 최저임금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경영여건 회복과 일자리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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