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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 1.1%↓ 11개월來 최대 감소 … 소비지수는 "역대 최대"
4월 생산 1.1%↓ 11개월來 최대 감소 … 소비지수는 "역대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31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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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그간 전체 생산을 떠받치던 반도체 생산이 급감한 탓으로, 이는 최근 5개월 연속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반면 소비는 따뜻한 날씨로 외부활동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화장품, 의복 등 판매가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서비스업 생산도 늘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4(2015년=100)로 전월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5% 감소한 이후 11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전산업생산은 1월(-0.5%) 감소했다가 2월(2.1%) 반등한 뒤 3월에도 0.8%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도체가 10.9% 급감하는 등 광공업(-1.6%) 생산 감소 영향이 컸다. 반도체 생산은 2020년 4월 14.7% 감소한 이후 12개월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비대면 경제 확대로 호조세가 지속됐고, 특히 지난달엔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수 수준이 사상 최고였다"며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전체 산업생산이)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건설업도 전월 대비 0.8% 감소했고, 공공행정 역시 7.7%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0.4% 늘어 2월 1.1%, 3월 1.2%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계절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변동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는 110.2를 기록해 해당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지수상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3.1%), 부동산(+4.2%), 도소매(+0.8%), 교육(0.7%) 등 주요 업종이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다. 운수·창고(-2.2%), 정보통신(-2.0%) 등은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화장품, 의복, 통신기기·컴퓨터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8월 3.0%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소매판매 역시 계절조정지수(120.5)로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통신기기·컴퓨터, 승용차 등 내구재가 0.7%, 의복과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4.3%, 화장품과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2.4%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소매 업태별로 봐도 백화점(+5.7%), 대형마트(+5.0%), 면세점(+15.9%), 슈퍼마켓·잡화점(+2.9%) 등이 모두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어 심의관은 "소비수준은 역대 최고로, 화장품과 의복 등 판매가 증가에 기인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백신 접종 확대, 날씨가 따뜻해지며 늘어난 야외활동도 수요 증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정부의 소비지원책으로 어느 정도 소비조건이 되며 계속 (소매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기계류(+3.0%)와 운송장비 투자(+5.0%)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3.5% 증가,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 실적이 전월 대비 7.2%나 줄어든 탓에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101.3,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p 상승한 103.6으로 집계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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