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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월 한 달간 37% 폭락 ... 월간 낙폭 10년來 최대
비트코인 5월 한 달간 37% 폭락 ... 월간 낙폭 10년來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0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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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갈무리)

 

1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지만 한 달간 37% 폭락해 ‘잔인한 5월’을 마감했다. 월간 낙폭으로는 2011년 9월 40% 폭락한 이후 최대다.

비트코인은 1일 오전 6시 1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08% 상승한 3만67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5월 한 달 동안 37% 폭락했다. 5월초 비트코인은 5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5월 들어 비트코인이 급락한 이유는 악재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한데 이어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금지한데다 미국도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트윗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로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더 나은 대안을 찾을 때가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한 것.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8일 비트코인은 물론 파생상품도 거래하면 불법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류허 부총리도 21일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류 부총리는 21일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지만 채굴은 눈감아 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채굴까지 금지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실제 류 부총리의 이 같은 발표 이후 내몽고 자치구는 관내 비트코인 채굴을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한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한편 시장의 관심을 정부가 인정(CBDC)하는 ‘디지털 달러’로 돌리기 위해 올여름부터 디지털 달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와 별도로 암호화폐가 조세회피 같은 불법 행위에 쓰인다며 과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는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다른 나라들도 이를 추종하면서 암호화폐는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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