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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수출 호조 지속…6월 역대 최대 경신 가능성도”
증권가 “수출 호조 지속…6월 역대 최대 경신 가능성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6.0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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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역대 5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수출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양호한 수준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월에는 역대 최대치 경신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507억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5.6% 증가했다. 수출 상승률은 88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대이며 수출이 2개월 연속 40%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 15대 주력품목 중 14개가 일제히 증가했으며 이중 12개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호조가 이어졌다. 단순히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넘어서는 양호한 수출 실적이었다는 평가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수출은 기저효과를 제외해도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며 "수출 증가가 일부에 집중되기 보다는 주요품목 전반적으로 회복됐고, 선진(미국·EU)과 신흥(중국·아세안(ASEAN)·중남미 등) 지역 수출의 동반 개선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수출호조는 6월과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였다.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되면서 전년비 증가율 자체는 둔화될 수 있으나, 절대 금액 수준은 높은 수준에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달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기저효과는 축소되나, 반기말 효과·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중간재 수출 증가·생산 차질에도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40% 내외 증가세도 기대된다"며 "40% 증가할 경우 552억 달러로, 역대 월 수출액 1위 실적인 2017년 9월 551억 달러도 웃도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대외 수요가 수출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소멸로 증가율은 상반기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플러스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 모멘텀이 하반기 중에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분기를 거치면서 글로벌 경제가 피크아웃 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의 경제재개방 가속화로 하반기에는 교역 대상국의 소비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옮겨갈 수 있다"며 "또한 국제유가 강세 여력 제한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효과 축소 등으로 향후 수출 모멘텀은 하반기 중에 정점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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